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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회기했지만 과거를 전부 되돌릴 수 없었다. 송준기가 어머니의 죽음을 끝내 막지 못하며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어머니의 장부를 확인하던 진도준은 어머니가 빚까지 얻어가며 샀던 순양 생활과확 주식계좌를 발견하고 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어머니는 실제로 순양 생활과학에 큰 기대를 걸었던 개미 투자자들 중 하나였던 것. 하지만 순양이 비자금 문제로 생활과학 기업을 청산한 사실을 알게 됐다. 상속세를 피하기 위해 소액 투자자를 희생시킨 순양이었다. 결국 진도준은 어머니를 잃은 슬픔에 빠졌다.
진양철을 찾아간 진도준은 순양 생활과학 기업청산에 대해 "소액 주주들, 서민들의 피해가 막심했을 거다"며 회장 진양철(이성민)의 의중을 물었다. 진양철은 "그 사람들을 네가 왜 걱정하냐. 도준이 너는 평생 서민으로 살 일이 없다. 법대 가서 회사 일에 관심 없는척 하더니 생각이 바뀌었냐. 이 할아버지한테 순양 물려 받아야겠냐"며 후계에 대한 진도준의 야망을 넌지시 캐물었다. 진도준은 "순양을 물려받는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발톱을 숨겼다.
진양철은 새서울타운 개발지를 찾아 월드컵 주경기장과 신도시가 들어온다며 예산이 5조 원이라고 진성준에게 기회를 줬다. 진도준은 벤처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해서 오세현(박혁권)과 입씨름을 했다. 그와중에 상암을 떠올린 진도준은 '새서울타운 개발사업'을 미라클의 다음 목표로 삼았다.
이어 오세현은 진도준의 고모부인 최창제(김도현)에게 접근했고 시장이 되기 위한 후원회장이 되겠다고 했지만 진화영(김신록)은 진양철을 의식해 거절했다. 하지만 오세현은 "진양철 회장이 모르시면 되는 거 아니냐. 나는 평생 비밀로 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미라클의 진짜 주인 진도진의 지휘 아래 오세현과 손을 잡은 진화영과 최창제. 진양철 회장도 마냥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최창제의 공천을 막기 위해 여당을 압박했고 진도준은 최창제 혼자서 진양철과 독대하라며 방향을 제시했다. 최창제는 진도준의 조언에 순양 생활과학을 들먹이며 진양철과 맞섰다.
진양철은 달라진 사위 최창제의 모습에 놀랐고 곧바로 최창제 뒤에 누군가 있음을 간파했지만 진도준의 뜻대로 최창제가 무사히 서울 시장으로 당선됐다. 거기에 진양철은 새서울타운 분양권이 재아건설로 넘어간 것에 분노해 최창제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서울시장이 된 최창제는 진양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진양철은 오세현을 향해 "미라클의 진짜 주인을 데려오라"고 명했고 그 앞에 진도준이 "미라클 대주주 진도진이다"고 할아버지 진양철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