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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진도 출신 가수 송가인이 진돗개 이겨버린 인지도를 자랑했다.
그는 "고향 진도가 진돗개로 유명한 곳이다. 그런데 제가 진돗개를 이겨버렸다. 이길 줄 상상도 못했다. 이제 진도하면 송가인 동네, 마을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 자신의 인지도를 놀라워했다.
"진도 최고 명소가 송가인 마을이라더라"는 말에 송가인은 "관광 코스에 저의 마을이 지정돼있더라. 그래서 주말이면 하루에 몇 천 명씩 왔다 간다. 볼 게 없다. 그냥 집이다. 담벼락에 등신대, 사진을 세워놓고 저희 고모가 특산품도 판매하고 없던 카페도 생겼다. 그래서 저희 마을에 많이 오시더라"고 설명했다.
송가인은 어릴 때부터 전교 1등자리를 놓치지 않았다고. 출연자들이 "진짜냐", "초등학생때부터 그랬냐"며 놀라워하자 그는 재밌다는 듯 웃으며 "사실 제가 사는 곳이 너무 시골이다 보니까 유치원 때 학생수가 5명이었다. 친구들인데 나이가 다 다 달랐다. 초등학교 1학년에 올라갔더니 그 친구들이 온데간데없이 다 이사를 가버리고 저 혼자만 남았다. 그래서 전교에서 1학년이 저 밖에 없었다"라고 전교 1등 비화를 밝혀 모두를 웃겼다.
이어 "제 교실이 없어가지고 2학년 언니들 교실 옆에서 칸막이를 쳐놓고 수업을 들었다. 선생님이 언니, 오빠들 가르쳐 주시고 저한테 와서 개인 레슨을 해주셨다. 시골이니까 다들 이렇게 했겠구나 생각했는데 저만 이랬다. 대학생 때 이런 얘기를 했는데 친구들이 거짓말이라면서 안 믿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저 혼자니까 반장, 회장 자리를 주셨다. 이후에 쌍둥이가 전학을 아 세 명이 됐다. 셋이서 회장, 반장, 부반장을 했다. 제가 반장이었다. 그런데 학생 수가 너무 없어서 3학년 때 폐교가 됐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소문만 묻네' 코너에서는 송가인을 둘러싼 소문을 파헤쳤다. "송가인의 취미가 명품 쇼핑이라더라"는 소문에 송가인은 "제가 잘 되기 전에는 명품을 살 수도 없는 여건이었다. 처음에 잘 되고 나서 그동안 무명 때 저를 도와주셨던 분들과 힘이 되어주셨던 분들께 가장 먼저 한 일이 명품 선물이었다. 명품관에 가서 선물을 사 많은 분께 드렸다"며 "무명 때는 돈벌이가 없으니까 판소리 선생님께도생신 때 용돈 한 번 제대로 드린 적이 없었다. 그게 항상 가슴에 한처럼 맺혀 있었다. '내가 언젠간 잘 돼서 선생님께 선물을 꼭 드려야지' 했었다. 잘 되고 나서 선생님께 명품 가방을 선물해드렸다"고 눈물을 보였다.
송가인은 "그때 생각하니까 눈물이 난다. 내가 정말 힘들었을 때. 수중에 몇 십만 원도 없어서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기도 했었다. 그때 그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선물을 다 돌렸다. 고마운 마음이 커서 보답하고 싶어서 다 해드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명품관을 갈 때마다 직원분들이 '가인 씨 거는 왜 안 사고 선물만 하세요'라고 맨날 그 소리를 하시더라. 그러면 '전 종이가방만 주세요'라고 한다. 많은 분들이 명품관에서 제 모습을 보셨나보다. 그래서 소문이 난 것 같다. 직원분들도 '억울할 것 같다. 가인 씨 맨날 와서 남 선물만 사는데 본인 것도 사시라'라고 했다. 그런데 제 것을 막상 사려고 하니까, 돈을 안 써본 사람이라 사기 너무 아깝더라. 정말 선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