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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김혜수가 또 한번 진한 울림을 안겼다.
다음으로 화령은 병조판서 윤수광(장현성)을 불러들였다. 윤수광은 자신은 대비의 사람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화령은 폐비 윤씨(서이숙) 가문의 몰락으로 인한 불안감을 자극하는 한편 세자 경합을 앞두고 중립을 지키라고 말해 윤수광이 변심할 가능성을 안겼다.
이처럼 정치적 혜안을 보여준 화령이지만 심소군(문성현)에게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다. 서함덕(태원석)을 찾아 산에 있어야 할 심소군이 만신창이가 된 채 궐 앞에 나타나자 고귀인(우정원)은 분노했다. 신상군(박준면)은 길바닥에 쓰러진 심소군을 발견했고 화령은 밥상을 내줬다. 그러나 고귀인은 밥상을 걷어차며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고 계성대군(유선호)의 비밀도 누설했다. 여인의 모습을 한 계성대군의 초상화를 황귀인(옥자연)에게 보여준 것.
7할 이상 술을 채우면 밑으로 흘러버리는 계영배(戒盈杯)에 술을 따라주며 술잔에 뚫린 구멍을 숨통에 비유한 화령의 위로는 늘 압박에 시달려온 심소군의 마음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심소군의 무너진 자존감을 일으키고 어머니 고귀인의 사랑을 이해하도록 설명한 장면은 참된 어른의 품격을 몸소 보여준 대목이었다. 누구의 강요도 없이 스스로 경합을 포기한 심소군과 아무 말 않고 미소로 지켜보는 고귀인의 모습은 이 모자(母子)가 살아갈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11.0%, 최고 12.2%를 기록했고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0%, 최고 11.1%를 기록했으며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도 수도권 평균 4.3%, 최고 5.2%, 전국 평균 4.1%, 최고 4.7%를 기록, 수도권과 전국 기준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서함덕의 역모 계획을 안 계성대군과 서함덕을 궁에 데려가기 위해 살인자로 누명을 씌운 의성군(강찬희 분)의 교활한 술수로 세자 경합의 새로운 변수가 발생했다. 예측 불가 세자 경합은 13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