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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안84, 얼마나 지쳤으면 정장 입고도 맨바닥에 '털퍼덕'…박나래 "한국서도 사람 많은거 힘들어 했는데"

이정혁 기자

기사입력 2022-11-12 19:50 | 최종수정 2022-11-12 19:51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영국 사치갤러리에 입성한 기안 84. 지쳐서 비상구 맨바닥에 아무것도 깔지 않고 그대로 누워 있는 모습이 "찐"한 감동을 준다.

1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기안84의 영국 사치갤러리 입성기가 펼쳐졌다.

"런던에 입성했다"면서 입을 뗀 기안84는 "너무나 감사하게도 그림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사치갤러리에 초청받아 오게 됐다"라며 "사치갤러리가 신인 작가의 좋은 작품을 발굴하는 장이 됐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좋은 기회이자 도전이다. 기대되고 설레기도 하다. 한편으론 걱정이 되고 만감이 교차한다"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지켜보던 전현무는 "맨날 질투하더니 '무스키아'랑 급이 다르다. 내가 초청을 못 받았잖냐"라고 농담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러나 이날 기안84는 갤러리 뒤의 비상구를 찾아가 숨을 돌리기도. 너무나 지쳤는지, 애써 차려입은 정장에도 불구하고 맨 바닥에 털퍼덕 누웠다. 그러면서도 영어로 작품 설명을 연습하는 모습이 안쓰러운 동시에 감동을 준다.

이를 본 박나래 또한 "한국에서도 사람 많은거 힘들어 하시잖아요. 해외는 더 힘들지"라며 안쓰러움을 나타냈다.

기안은 "사실 우물 안 개구리였고. 세상은 이렇게 넓고 잘하는 작가들 그렇게 많은데. 벌써 자신의 틀을 깨고 싶어하는 현무 형도 있는데"라며 그간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 같은 자신을 채찍질하며, "정답이 없어 미술이. 그래서 어려운데 미술이. 그래서 재밌는 거 같다"는 말로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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