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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우성 감독이 진선규의 애드리브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장률 배우 같은 경우도 1화에서 여러 번 찍었지만, 경매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는 부분들이 '이게 될까' 싶었는데 그걸 타이밍이 완벽하게 잘 맞게 눈물을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캐스팅을 잘했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 종서 배우는 제일 좋았던 부분이 5화에서 형수랑 멱살잡이를 하다가 웃으면서 넘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종서 배우가 가진 얼굴이 잘 살았다. '이런 연기를 하고, 이런 표정을 짓고, 이런 흐름을 가져갈 수 있구나' 하는 부분에서 놀랐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또 "연극 연출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초보에 가까워서 진선규 배우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감동적이었고, 원래 선한 분인데 악역을 하면서 다른 모습이 나오는 게 재미있던 부분이 있다"며 "전종서 배우는 본인이 얘기했지만 완전히 숙지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게 있는데 작품 콘셉트에 맞춰서 따라온 부분이 고마운 게 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순간적 에너지를 살리기 위해 본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준비를 많이 했더라. 독특한 에너지가 드러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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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진선규 배우님 애드리브 몸으로 하는 것들, GV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대사적으로 애드리브보다 행간 사이의 몸짓이나 행위를 애드리브로 채워주셨는데 애드리브보다는 연기를 끌어나가는 흐름을 만들어주셨다고 생각했다.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 중 극렬이랑 싸우다가 복싱선수인 척하는 부분에서 깔깔 웃었다. 그런 거나 양아남이 패닉룸에서 비만남을 찔러 죽일 때 뒤에서 입을 가리며 놀라는 부분이 자칫하면 우스워보일 수 있는데 어떻게 웃기지? 하면서 '너무 좋다. 감사하다'고 했다"며 "후반부에서 대사 중에 얘기하며 만들었던, 진선규 배우님이 잘 어울린다고 하신 '우리 같은 인간들 어디서 죽어도 다 개죽음이야' 했던 애드리브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충현 감독이 만들었던 동명의 단편 영화가 원작으로, '몸값'은 극 초반 단편이 가지고 있던 세계관을 그대로 펼쳐놓는 데 그치지 않고 지진과 무너진 건물이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하며 확장을 꾀했다. 여기에 원작의 원테이크 촬영 기법을 그대로 가져와 전편을 원테이크로 촬영하는 파격적인 선택으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 결과 '몸값'은 공개 2주차에 주간 유료가입기여자수와 시청UV 모두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