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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SBS 새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사가 고 이힘찬PD 사망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언론노조 SBS 본부 정형택 본부장도 "진상 조사위를 통해 고인의 사망 원인이 과중한 업무와 예산 및 편성 압박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사측에서도 드라마 제작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소한의 접점을 약속했다. 예산 압박을 개인에게 전달하지 않는 등 구체적 제작 가이드를 만들고 매년 1월 30일을 조합원 안전의 날로 정해 고충처리를 하는 등 노동권을 보장받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인은 2020년 SBS 드라마 본부가 분사해 설립한 자회사 스튜디오S 소속으로 일해왔으나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제작진으로 합류한 뒤 업무 압박 등에 시달리다 1월 30일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이에 3월 스튜디오S 유가족 언론노조 등은 공동조사위원회를 꾸리고 사망원인을 규명하고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자 했다.
유족 측은 "제작사에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우리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요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사측에 일임했다. 진정성이 부족하거나 충분한 부분은 시청자들이 판단하실 부분이다. 지난 수개월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르겠다. 만감이 교차한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