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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어때?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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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는 "그런 춤을 어때만 출 수 있다고 보는 시선도, 걸리시라고 단정짓는 것도 초반에 그런 틀이 생겨 버리니까 멘붕이 왔지만 이런 스타일을 할 수 있는 남자 댄서는 소수이지만 우리가 나서서 이런 틀을 깨고 시선을 바꿔주는 게 우리 역할이라는 생각이었다. '스맨파'에 맞지 않는 취지였던 것 같기도 하다. 다른 팀과 싸운 게 아니라 우리끼리 모여 우리 스타일을 보여주기 위해 나갔기 때문이다. 방향을 틀어서 생각해보자는 얘기를 했었다"고, 킹키는 "서바이벌이나 경연 프로그램에서 '충분히'라는 단어는 어려운 것 같다. 어떻게 해도 아쉬움이 남는다. 주어진 조건들 안에서 최대한 우리 색을 보여 드리고 춤의 방향성을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크게 아쉬움은 없다. 보여 드리고 싶은 무대를 많이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더 다양한 춤을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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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는 "메가크루는 우리가 단체로 모여 우리가 하고 싶은 노래에 하고 싶은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었다. 단체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 마지막 뮤즈 미션이나 비 미션은 우리 색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 뮤즈 미션에는 스토리를 넣었다. 초반부터 춤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것 같았다.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다운 걸 해야 한다는 인식이 심어져 있는 것 같아서 이런 춤을 대중분들께 우리가 처음 보여주는 거라는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다. 왜 자꾸 여자 춤을 추냐는 틀을 좀 깨보고 싶었다"고, 킹키는 "대중분들이 칼각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우리들의 합을 보여 드리려 노력했다. 곡선 안에서의 합, 거기에서 오는 묘한 쾌감이 우리 매력으로 다가갔던 것 같다"고, 이조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 뿐 아니라 노래 색에 맞는 춤을 추려고 노력했다. 그건 우리 팀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이조는 "원동력 자체는 우리 안에서 만들어갔다. '스맨파'에서 이런 춤을 추는 사람은 우리 6명이 전부였다. 계급 미션을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젠더리스, 걸리시라는 시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 모든 걸 버틸 수 있던 건 팀원 덕분이었다. 또 우리 춤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힘이 됐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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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는 그러나 세미 파이널에서 파이트 저지 순위 3위, 전문 심사단 평가 5위, 온라인 대중평가 5위와 6위를 기록하며 최종 6위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무대 전반에 대한 아쉬움은 없지만 걸리시, 젠더리스, 재즈 펑크 등 주 장르외에 힙합 보깅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크루라는 걸 보여주지 못했다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덕은 "우리가 항상 대중평가가 좋진 않았다. 탈락배틀 준비를 제일 열심히 했었다. 무대는 멋지게 하고 떠났지만 탈락 배틀을 하지 못하고 떠난 점이 아쉽다"고, 킹키는 "가진 파운데이션이 정말 다르다. 남성적인 장르들을 기초로 갖고 있는 친구들이고 '어때에게 이런 매력이 있었어'를 잘 보여드릴 수 있는 팀인데 그런 부분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이조는 "나도 힙합, 크럼프를 했었기 때문에 배틀을 더 열심히 준비했다. 어때도 이런 춤을 출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털어놨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