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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죄책감이 든다. 진짜 악몽이었다."
제작진이 만난 이태원 참사 생존자는 "다시는 핼러윈 파티 이태원 생각도 하기 싫다. 친구를 잃은 날이고, 20년 지기 친구가 죽었다"면서 "진짜 열심히 살던 친구인데"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자는 "같이 분장하고 신나게 웃으면서 사진 찍고 10분 걷고 10분 돌아가다가 그 사이에, 20분 만에 친구가 그렇게 죽었다. 이태원에 간 지 1시간도 안 돼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친구를 구조대원이 심폐소생술 하는데 10분 동안 미동도 안했다. 죽어가는 거를 눈 앞에서 볼 수밖에 없었다"면서 "살아있는 거 자체가 죄책감이 들더라. 너무 미안하고. 진짜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군중 압사사고 전문가 폴 웨테이머 역시 "끔찍했다. 영상을 보니 울고 싶더라.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이런 종류의 사고는 보통 원인이 비슷하다. 모인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한데서 실패한 거다. 이번 핼러윈의 규모가 클 거라는 걸 다들 알고 있지 않았나. 다들 예상했지만 신경 쓰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