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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SBS 금토극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1년의 칩거생활을 통해 진정한 히어로로 성장, 제대로 된 복수를 위해 돌아와 짜릿함을 선사했다.
이에 천지훈은 차민철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차민철은 예상치 못한 천지훈의 방문에 당황한 것도 잠시, 입막음을 시도하려 흉기를 꺼내 들었고 천지훈은 무력으로 제압해냈다. 하지만 천지훈은 또 한번 이성의 끈을 놓을 수 밖에 없었다. 사무실 바닥에 떨어진 차민철의 칼을 보고, 이주영을 찌른 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천지훈은 이주영이 느낀 고통을 똑같이 느끼게 해주겠다며 차민철에게 칼을 겨눴다. 하지만 그 순간 이주영의 모습이 떠오른 천지훈은 칼을 거두고 "네가 그렇게 만든 그 사람의 한 마디가 널 살린 거라고 생각해"라고 일갈한 뒤 돌아섰다.
그리고 천지훈은 홀연히 천원짜리 변호사 사무실을 떠났다. 지금의 자신은 이주영이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고 로펌 '백'으로 돌아간 백마리는 돈 많은 법꾸라지들을 대변하며 자괴감을 느끼는 한편 때때로 천지훈의 변호사 사무실에 들러 금붕어 밥을 주며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 사무장 역시 사무실 청소를 하며 천지훈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검찰을 나온 서민혁(최대훈 분)은 짝사랑하는 백마리와 함께 하고픈 마음에 '백'에 입사했지만, 백마리의 천지훈 생각뿐이었다.
JQ제약 사건 검토를 위해 검찰청에 간 천지훈은 백마리에게 딱 걸리고 말았다. 백마리는 도주하는 천변을 붙잡아 그간의 서운함을 담아 꽃다발 따귀를 날리는 것으로 분풀이를 했다. 뒤늦게 나타난 사무장 역시 천변에게 분노의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렸고 이후 1년 만에 모인 세 사람은 서로 속마음을 터놓고 다시 원팀을 이뤘다. 과거의 상처와 상실감에서 벗어나 천원짜리 변호사로서 다시금 열심히 살아가기로 다짐한 천지훈과 대형 로펌 '백'의 백그라운드를 버리고 다시금 천지훈의 곁에서 의미 있는 변호를 하기로 마음먹은 백마리는 새로운 첫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한층 성장한 천지훈과 백마리의 첫 걸음이 향한 곳은 바로 차민철의 앞이었고, 극 말미 차민철을 향해 느물느물한 말투로 "안녕? 오랜만이지? 잘 지냈어? 보고 싶었어"라고 하는 천지훈의 모습이 비춰지며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다.
과연 1년의 방황을 마치고 차민철과 조우한 천지훈이 그에게 어떤 '합당한 처분'을 내릴지 궁금증이 모인다. 또한 어떻게 꼬리 차민철을 시작으로 몸통 최기석까지 일망타진할지, 나아가 백마리의 할아버지 백현무(이덕화 분)는 JQ그룹 비리의 연루자일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단 1회만을 남겨둔 '천원짜리 변호사' 최종회에 기대감이 고조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