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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태원 참사로 인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긋난 애도의 마음을 드러내는 루머와 악플이 등장하고 있다.
안타까운 참사가 벌어진 상황에서 애도와 추모로 열기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일상 회복까지 비난하는 것은 과열됐다는 의견도 이어지는 중이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결방을 선택하고, 공연까지도 취소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취소하지 않고 공개하는 것 또한 애도의 또 다른 방향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는 것. 이와 같은 얘기로 스타들이 일상 사진을 다시금 공개하는 것이 참사로 인해 사망한 이들을 애도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것은 지나친 이분법이라는 얘기다.
드라마와 예능이 결방되고 가수들이 예정했던 공연을 줄줄이 취소하는 상황에서 등장한 의견도 이 상황에 주목을 받았다. 싱어송라이터 생각의 여름과 정원영, 장재인, 그리고 음악평론가이자 작가인 배순탁은 목소리를 내며 국가 애도 기간을 맞아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현실에 쓴소리를 했다. 생각의 여름은 "공연하지 않기 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고 했고, 정원영도 "음악 만한 위로와 애도가 있을까요"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다. 배순탁 작가도 "애도의 방식은 우리 각자 모두 다르다"라고 강하게 밝혀 공감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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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로 인해 대중들은 다소 과열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애도에 대한 방식을 강요함과 동시에 이전에 올렸던 게시물까지 찾아가 스타를 비판하기도 했던 것. 한혜진은 참사 발생 전인 29일 게재했던 복근 사진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 네티즌은 한혜진의 사진에 댓글을 달고 "이 시국에 이런 사진은 욕 먹어요"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혜진은 3일간 SNS를 통한 활동을 멈췄고 심지어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탭을 통해 "명복을 빌며 위로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주 업로드 일정은 쉬어간다"고 밝히기도. 이에 스타 개인의 사생활까지 지적하는 것은 과하다는 시선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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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에서 발생했던 안타까운 참사로 인해 전 국민적인 슬픔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열된 상황에서 벌어지는 지적들이 국민의 일상 회복을 막고 루머를 만들어내고 있을 수 있는 상황. 함께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의 현명한 필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