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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6.3% 자체 최고..도경수, 김상호와 뭉클한 인연('진검승부')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1-03 08:28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진검승부' 도경수가 어린 시절 김상호에게 검사가 되겠다고 했던 다짐을 되새겼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임영빈 극본, 김성호 연출) 9회는 닐슨 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6.3%, 수도권 시청률 6.7%, 분당 최고 시청률은 8.3%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9회 연속 수목극 왕좌 1위를 수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진정(도경수)이 아버지와 인연이 있던 박재경(김상호)에게 '정의수호의 검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했던 때를 되새기는 모습이 담겼다. 극중 진정은 태형욱(김히어라)에게 공격을 당해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가까스로 역습에 성공해 벗어났던 상황. 태형욱을 붙잡아 온 진정은 "로펌에서 시킨 건가?"라며 취조를 시작했지만 태형욱 담당 변호사라며 갑작스럽게 오도환(하준)이 등장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진정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후 진정은 신아라(이세희)와 '진정 패밀리'를 모두 부른 후 이장원(최광일)의 MP3 안에 든 내용을 확인했다. MP3 안에는 '내 사랑 내 곁에', '내가 만일', '서른 즈음에' 등의 음악 파일과 함께 '취재'란 이름의 프로그램이 있었고, '취재'란 프로그램은 비밀번호가 3번 틀리면 데이터가 완전 삭제되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접근이 어려웠다. 고민하던 진정은 이장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MP3 안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서초동 살인사건에 다시 초점을 맞췄고, 피해자 박예영을 죽인 진범이 누구인지, 박예영을 왜 죽였는지에 대해 집중했다.

그런데 진정이 박예영 살인범으로 수감돼있는 김효준(이우성)이 진범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지했지만 단서가 없어 막막해하던 때, 신아라가 죽은 박예영의 SNS에서 박예영이 따로 만나는 남자가 있었다는 정보를 찾아냈던 것. 그리고 진정은 박예영을 이장원에게 소개시켜준 유진철(신승환)로부터 박예영이 먼저 중앙지검 차장검사랑 엮어달라고 했다는 말을 듣고 의구심이 솟구쳤다. 더욱이 유진철은 이장원 차장이 박예영을 죽인 진범이 아니라며 박예영이 죽은 당일, 그 집을 찾은 한 사람이 더 있었다고 덧붙인데 이어 당시 그 상황에 대한 블랙박스를 오도환에게 넘겼다고 밝혔다.

이어 진정은 복역 중인 김효준이 쓰러져가던 자신의 집을 시세보다 높게 매입했다는 신아라의 말에 김효준의 집을 살펴봤다. 그러던 중 천장에서 엄청난 양의 5만 원권 지폐를 발견한 진정은 김효준에게 태워버리겠다고 협박해 김효준으로부터 "저 그 사람 안 죽였어요. 난 그냥 시키는 대로 한 거"라는 자백을 받아냈다. 박예영 살해 당일 택배 배달을 위해 박예영의 집을 찾은 김효준이 누군가가 박예영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한 뒤 놀라 집으로 도망쳤고, 결국 돈을 받고 박예영을 죽인 범인이 되기로 했다는 것. 김효준의 고백 이후 결연한 표정으로 일어서는 진정의 표정과 동시에 교도관으로부터 진정과 김효준의 상황을 건네받은 서지한(유환)이 아버지 서현규(김창완)에게 이를 전달하자 서현규가 "자꾸 그렇게 흔적 남기면 지한아 너 호적에서 판다"라며 아들 서지한의 따귀를 때리는 모습이 교차되면서 긴장감을 드높였다.

반면 진정은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MP3 속 '취재' 프로그램의 비밀번호를 열려고 시도하던 중 박재경이 죽은 자신의 가족들 이야기를 덤덤히 털어놓던 것을 떠올렸다. 이어 치킨과 맥주를 들고 박재경의 집을 찾은 진정은 MP3를 꺼내놓으며 '취재' 프로그램 속 내용이 대체 뭐냐고 물었다. 동시에 진정은 "말해줘요 아저씨"라며 '정의수호의 검사' 카드를 꺼내놨고, 어린 시절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박재경을 만났던 때를 회상했다.

과거 '정의수호의 검사' 카드를 박재경에게 내보인 어린 진정은 "우리 엄마가 아저씨 검사래요. 왜 칼 안 들고 다녀요?"라며 물었던 터. 박재경은 "아저씨 칼은 나쁜 놈한테만 써야 되서 숨겨놨어"라며 진정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고, 진정은 "나도 검사될래요"라며 선망의 눈으로 박재경을 바라봤다. 현재로 돌아와 "알고 있었구나"라며 흐뭇하게 웃는 박재경과 "제가 된다고 했잖아요. 검사"라며 약속을 지킨 진정의 애틋하고 가슴 벅찬 만남이 뭉근한 울림을 안겼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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