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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발라서 마약했나"…비아이, 의리 없는 이미지 메이킹[SC초점]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1-02 15:36 | 최종수정 2022-11-02 15:39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전 아이콘 멤버 비아이가 역대급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다.

비아이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렇게까지 해야돼?' 2화를 공개했다. 비아이는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안무가 2명과 캠핑을 떠나 바베큐를 즐겼다.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세 사람은 제작진과 진솔한 인터뷰 타임을 가졌다.

세 사람은 첫 만남을 떠올렸는데, 한 안무가는 "약간 예의가 없을 줄 알았는데 너무 예의 발라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만나면 만날수록 이 사람은 어떻게든 되겠다고 느꼈다. 우리 어머니가 팬이라 가르치기 전부터 기대했고 설레였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 콘텐츠에서 함께 일하는 스태프가 주인공인 아티스트의 인성을 칭찬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문제는 아직 비아이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을 뿐더러 관련 재판도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2019년 걸그룹 연습생 출신인 한 모씨는 빅뱅 전 멤버 탑과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비아이의 마약 구매 및 투약 사실을 진술했으나 제대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뿐더러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가 자신을 YG 사옥으로 불러 협박, 회유를 반복하며 진술을 번복하도록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한씨가 이와 같은 사실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제보하면서 비아이는 팀에서 탈퇴했고 양현석도 YG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당시 비아이는 "손대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있으나 그마저도 무서워 하지 못했다"며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했으나 결국 경찰 조사에서 입장을 바꿔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 비아이는 1심 판결 확정 6개월 전부터 음반을 발매하며 반성을 전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9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명령, 150만원의 추징금 등을 선고받은 뒤에도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활동을 강행해 맹비난을 받고 있다.

여론도 이처럼 좋지 않을 뿐더러 비아이 본인의 재판은 끝났다고는 해도 양현석은 아직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1일 진행된 공판에서 양현석은 "한씨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나이도 어리고 연예인이 꿈인데 마약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라는 취지로 위로한 것일 뿐 협박을 하지 않았다. 어린 친구들을 교육하는 입장에서 협박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고 한씨가 녹음을 하고 있을까봐 조심해서 말을 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그를 발굴해 준 장본인이 자신의 마약 사건을 무마하고자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인성이 좋다'는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은 너무나 의리없는 행보라는 지적이다.

어쨌든 비아이는 30일 첫 방송되는 채널S와 웨이브 'WET! : 월드 EDM 트렌드'에 고정 MC로 발탁됐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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