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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변우석 "'첫사랑의 아이콘'→'국민여동생'과 호흡, 이래도 되나 싶다"('20세기 소녀')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2-10-26 10:52 | 최종수정 2022-10-26 11:50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변우석(31)이 "새로운 '첫사랑의 아이콘', 이래도 되나 싶다"고 말했다.

변우석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영화 '20세기 소녀'(방우리 감독, 용필름 제작)에 참여한 소회를 전했다.

'20세기 소녀'는 어느 겨울 도착한 비디오 테이프에 담긴 1999년의 기억, 17세 소녀가 절친의 첫사랑을 이루어주기 위해 사랑의 큐피트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첫사랑 관찰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변우석은 극 중 백현진(박정우)의 절친이자 나보라(김유정)의 집중공략 대상 풍운호를 연기했다.

변우석은 새로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것에 대해 "수식어를 들으면서 정말 '나에게 그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가장 많이 든다. 이 작품으로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생긴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이미 '첫사랑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많은 선배들이 있고 그 모습을 봐왔다. 그래서 지금도 '첫사랑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가 나에게 어떻게 생길 수 있나 반신반의 하다. 솔직하게 '이건 아닌데' 싶었지만 수식어를 만들어줘 너무 감사하다. 이런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데 감사하고 또 신기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민 여동생' 김유정과 호흡을 맞춘 것에 "워낙 활동을 늦게 시작해서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이 대부분 선배들이 많았다. 특히 '20세기 소녀'는 워낙 대선배인 김유정이 있어서 작품이 들어가기 전 무섭기도 했다. 김유정은 내가 연기를 하기 전부터 봐왔던 스타이지 않나? 그런 분이 옆에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하지 싶었다. 그런데 막상 만난 김유정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상대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줬다. 서로 '김선배' '변후배' 이렇게 부르면서 친해졌다. '20세기 소녀'는 촬영 전 제작사의 덕분에 배우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과 자리가 많았다. 덕분에 촬영 전 많이 친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유정은 어느 누구보다 대본에 대해 확실하게 알고 있는 배우였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남들이 봤을 때 활발한데 유쾌한 사람인데 작품에 돌입하면 정말 진중하게 표현하려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역시 선배님이다'라는 생각이었다. 현장에서 나만 나이가 많아 걱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말 편하게 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세대차이는 없다. 친구들이 나를 맞춰줬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차이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20세기 소녀'는 김유정, 변우석 박정우, 노윤서 등이 출연했고 방우리 감독의 첫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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