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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승기가 '법대로 사랑하라'를 통해 로맨스 감성을 다시 살렸다.
극 중 수술을 마치고 정신이 든 김정호(이승기)는 자신의 걱정 때문에 밤을 새운 김유리를 향해 "어제 같은 일 겪게 해서 미안해. 니가 나랑 우리 가족들 얼굴 다신 안 보고 싶대도, 이해할 수 있어"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울컥한 김유리가 눈물의 사랑 고백을 하자 김정호는 격한 포옹으로 감격을 내비쳤다. 또한 김정호는 특유의 팩트 폭행으로 한세연(김슬기)의 상황을 알려 냉전의 원인을 찾던 도진기(오동민)를 깨닫게해 두 사람의 화해를 도왔다. 이어 김정호는 퇴원하자마자 김유리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이연주(이미숙)와 김승운(전노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해 준 것을 고마워했다.
그러던 중 엄마와의 대화에서 결혼관을 재정립한 김유리는 김정호에게 달려가 청혼했고, 김정호는 "이거 꿈 아니지?"라고 기뻐하며 청혼을 승낙, 봄날의 햇살처럼 밝아진 마음을 전달했다. 그러나 김유리로부터 "널 일으켜 세우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좋겠어"라는 말을 들은 후 선배 검사로부터 다시 검사로 돌아오라는 제안을 받자 고민이 깊어졌다. 그리고 김정호는 "법은 허점투성이야. 그러니까 저런 놈을 여지껏 세상을 활보하게 둔 거고"라고 질문했고, "그래서 내가,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피고인들을 풀려나게 하는 변호사가 아니라, 그 허점에 피해를 보는 사람들을 돕는 거잖아"라고 밝히는 김유리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봤다.
그렇게 기다리던 결혼식이 진행됐고, 강풍이 부는 와중에도 김정호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 모든 걸 쏟아내게 만드는 걸, 난 이미 17년 전에 찾았어"라는 말과 함께 "그냥, 나는 너를 통해 내가 됐어, 내게 좋은 게 있다면 그건 다 너야"라고 입을 맞추며 사랑을 맹세했다. 마지막으로 '로카페'의 '매운맛' 변호사로 활약한 김정호는 김유리와 함께 "커피 한 값에 여러분의 고민을 들어드릴게요"라며 '로카페' 홍보요정으로 변신해 '해피엔딩'을 완성, 마냥 미소를 유발하는 훈훈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17년간 짝사랑하던 김유리와 건물주와 세입자로 얽히며 티격태격했던 '갑-을 케미'부터 도한가 사람임이 밝혀진 후 터트린 절절한 사랑 고백, '쌍방 로맨스'로 진전된 후 매번 리즈를 찍은 심쿵함까지,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하며 돌아온 '로코 황제'의 저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매 에피소드마다 돋보였던 스마트함과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코믹연기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장르와 시제를 불문한 멜로 장인임을 증명했다. 이승기는 멜로 눈빛과 카리스마, 파한대소까지 디테일이 살아 숨쉬는 연기로 연기가 바로 개연성임을 입증했다. 특히 이승기는 최종회에서 심쿵, 결연, 포용, 행복까지 '4단 감정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로(Law)맨스'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승기는 '법대로 사랑하라'를 마무리하며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이었고, 좋은 배우들, 스태프들과 잘 마무리되어 기쁘다. 오랜만에 로맨틱 휴머니즘 코미디 드라마를 하면서 제 마음도 같이 훈훈했고, 위로를 받았던 거 같다"라며 감격의 종영 소감을 건넸다.
또한 "드라마를 마지막까지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신 시청자분들, 팬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마지막 회까지 올 수 있었던 건 팬분들의 많은 사랑 덕분이었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 더 좋은 캐릭터, 더 좋은 배우의 모습으로 여러분 앞으로 찾아오겠다. '법대로 사랑하라'를 사랑해주시고 김정호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라며 훈훈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