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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우아달 리턴즈'에서 4살 아이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육아의 근본부터 제대로 코칭했다.
3회 솔루션을 위해 나선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최치현은 "지금 아이는 욕구불만 상태입니다. 아직 어린 아이인데, 동생한테 양보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죠. 감정이나 행동조절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행동이 고착화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전문가와 MC 이현이는 아이의 돌발행동뿐만 아니라 엄마의 태도에 주목했다. 아이가 칼을 들고 노는 위험한 상황에도 행동으로 제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단호하게 경고했다. 간식에 대한 엄마와 아빠의 일관성 없는 태도도 문제 삼았다. 엄마는 자신이 "아이가 행복하길 바라고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는 편"이라며 규칙대로 사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최치현 전문의는 "엄마는 아이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지쳐 버리신 것 같아요. 뭔가 해보려다 포기한 상황"이라며 "엄마의 육아가 성공한 경험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고, 아내에게 훈육을 맡긴 아빠와 쉽게 포기한 엄마가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아빠의 적극적인 육아 참여가 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다.
드디어 '우아달 리턴즈'의 솔루션이 시작됐다. 첫 번째 솔루션은 적절한 타이밍에 폭풍 칭찬을 하는 것이었다. "동생과 싸울 때 혼내기보다 사이가 좋을 때 칭찬해주는 게 좋다"며 문제행동을 하지 않을 때 칭찬하는 방법이었다. 그러나 첫 번째 솔루션이 진행된 지 불과 몇 분 만에, 아이는 다시 폭력적 성향을 드러냈다. 이에 전문가는 단호함을 강조했다.
훈육 포인트는 아이가 진정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기였고, 이때 안아주거나 달래주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했다. 전문가는 직접 대처하는 모습으로 솔루션의 방법을 부모가 바로 알 수 있게 도왔다. 이에 따르면 떼쓰는 아이에게는 긴 설명 없이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 최치현 전문의는 "모든 훈육은 애착 관계를 바탕으로 하거든요. 다행히 아이가 엄마를 무척 좋아하는 강점을 지니고 있으니, 부모가 상호작용을 늘려주면 아이의 발전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상황을 낙관적으로 봤다. 다만 "중간 과정이 길고 어려울 것이므로 지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두 번째로 부모가 일관된 훈육 규칙을 함께 정할 것, 세 번째로 '짝꿍 스트레칭'을 제안했다. 말이 느린 아이의 경우 신체활용 놀이를 통해 안정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엄마와 아이의 1:1 시간을 갖는 것도 권했다. 아이가 사랑을 갈구하는 면이 있어서 둘만의 오붓한 시간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시간을 통해 사랑에 대한 확신이 들면 동생에 대한 질투도 줄어든다.
솔루션을 듣는 동안에도 작은 사고를 치는 아이를 두고, 엄마는 "문제 행동에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좋은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최치현 전문의는 "화는 언제라도 안 내는 거예요. 훈육은 화를 내는 게 아니라 옳은 행동을 할 수 있게 교육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지치지만 않으시면 아이는 분명히 좋은 행동을 보일 거에요"라며 훈육과 부모 자식 간 상호작용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솔루션 적용 후, 누워만 있던 아빠가 서툴지만 역할을 분담해 등원준비를 하자 여유로워진 아침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부부 둘만의 대화시간도 늘려 나갔다. 엄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고, 아빠는 "이번 기회에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어 좋다"는 소감으로 믿고 맡기는 '우아달 리턴즈'의 명성을 실감하게 했다. 이번 방송은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뿐 아니라 '우리 부부가 달라졌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성과를 냈다.
한편,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제공=SBS플러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