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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김혜수의 쪽집게 과외 과연 통할까?
왕자들의 실력을 판가름 낼 배동 선발 시험의 날이 밝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세자와 함께 수업을 들을 배동을 뽑는다는 소식이 궁 안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시강원의 스승들은 조선에서 학문으로 으뜸인 자들이니 그들에게 배움을 받을 일은 결코 흔치 않은 일인 터. 후궁들과 왕자들에겐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후궁들은 선발전에 뽑히기 위한 만반의 준비에 돌입했다. 그들은 마시는 물부터 세안법, 약재 외에도 머리가 좋아질 수 있는 갖가지 방법들에 총력을 기울이며 투지를 불태웠다.
그런 가운데 배동 선발에 영 의지가 없었던 화령(김혜수 분)의 애물단지 대군들도 모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오는 반전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화령을 직접 나서 스스로 배동 선발전에 나올만한 지식들을 두루 섭렵하고 예상 문제들을 알려주는 등 남다른 행보를 택했다.
화령만의 노력이 빛을 발할지 궁금해지는 상황 속 배동 선발전 당일의 상기된 분위기가 그대로 담긴 사진에 눈길이 쏠린다. 왕자들은 모두 침착하게 줄을 맞춰 서 있지만 얼굴에서는 어쩔 수 없는 떨림이 배어 나오고 있어 시험 전 느끼는 중압감과 긴장감이 와닿고 있다.
무엇보다 가림막을 두고 시험 문제를 푸는 대군들 속 성남대군(문상민 분) 태도가 주목된다. 예리하게 빛나는 눈빛과 무언가 섬세하게 적어나가는 붓에서 그가 종학의 깔째(꼴찌)라는 사실을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중함이 느껴진다.
이렇게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가져온 비기들을 하나씩 감춘 왕자들과 왕실 내 사고뭉치 군단으로 낙인찍힌 화령의 대군들이 맞붙었을 때 마지막에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슈룹' 3회는 22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