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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YGX "'스맨파' 힘들었지만 많이 성장했다…저스트절크 우승할듯"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19 11:13 | 최종수정 2022-10-20 12:0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댄스 크루 YGX가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두 번째 탈락크루가 된 소감을 밝혔다.

YGX는 '스맨파' 출전을 위해 결성된 크루로 리더 드기, 부리더 도니, 유준선 현세 무드독 준호 도우로 구성됐다. 앞서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에서 YGX가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만큼, 이들의 출전에는 기대가 높았다.

무드독은 "힘들겠지만 얻을 게 많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했었다"고, 도니는 "리정이 처음에 출연하게 되면 많이 힘들겠지만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얻어가는 게 더 많을테니 화이팅 하라고 했다. 끝나고 리정을 만났는데 어른스럽게 오빠들 잘했다고 수고했다고 했다. 무대에 진심이었고 다음 미션도 잘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같이 느꼈던 지라 그런 것 같다"고, 드기는 "'스우파' 허니제이 누나, 아이키 등 친한 분들이 있다. 다 똑같이 얘기해줬다. 탈락했지만 얻어가는 게 많아서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멤버들 또한 '스맨파' 이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무드독은 "어머니가 바로 전화오셨다"고, "가족들이 똘똘 뭉쳤다. 화요일이 되면 다 방송을 보고 얘기했다. 그런 게 쉽지가 않은데 그랬다"고, 도니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셨다. 부모님이 A4 용지를 사오셔서 사인을 받아가셨다. 그런 걸 보면 그래도 우리가 대중분들이 알아봐주시는구나 싶다"고, 드기는 "친구나 지인분들의 부모님들이 우리를 좋아해주셨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대중의 기대와 달리 다른 크루들은 YGX를 얕잡아봤다. 무려 17개의 '노 리스펙'을 받으며 최다 지목의 굴욕을 맛봤고 '비주얼 그룹'이라는 비아냥도 받았다.

드기는 "처음엔 진짜가 아닌 줄 알았는데 받아들였다. 다른 크루들에게는 그렇게 보일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빠르게 마인드 컨트롤을 해서 무너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YGX는 자신들의 실력으로 편견을 깼다. 2차 계급 미션에서 위댐보이즈 뱅크투브라더스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고, 3차 글로벌 K 댄스 배틀에서도 총합 2위로 승승장구 했다.


YGX만의 매력에 대해 도니는 "외적인 부분에서 오해가 많았다. 싸가지 없을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다행히 우리가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실제로는 유교보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도우는 "우리 모두 성격도 다 다르다. 그래서 하나로 뭉쳤을 때 시너지가 더 크지 않나 싶다"고, 드기는 "밝고 긍정적인 팀이라 좋게 다가간 것 같다"고 전했다.

카라 '루팡'을 배틀곡으로 선정한 것은 큰 도전이었다.

드기는 "우리의 매력이 다채로움이라 완전히 새로운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무드독은 "어쨌든 배틀이고 상대를 이겨야 한다는 걸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다. 우리 스타일이 잘 드러나면서 점수를 어떻게 하면 가져올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YGX는 안타깝게도 4차 메가크루 미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드기는 "타 종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스맨파'에 다양한 댄서분들이 나오셔서 우리도 접해보지 못했던 장르도 잘 느낄 수 있었다"고 현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았던 게 많았다. 인간으로서도 댄서로서도 많은 성장을 했다. 우리의 많은 모습을 좀더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준호는 "배틀을 본 적이 없어서 분위기를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총 4개의 미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무엇일까.

준호는 "개개인의 색이 뚜렷한 것을 표현했던 것이 개별 미션이었던 것 같다"고, 도니는 "메가 미션 때가 YGX 다웠다고 생각했다. 불리하고 어렵고 힘든 상황이었다. 나도 멘탈이 무너지고 멤버들도 힘들었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우리 팀은 끈끈한 믿음이 있어서 표현할 수 있었다"고, 도우는 "K 댄스 미션이 가장 우리다웠다. 배틀미션, 계급미션 이후 처음 팀으로 뭉친 미션이었다. 빨리 다같이 모여서 팀 미션을 하고 싶다고 했던 때라 가장 재미있게 준비했다"고, 준선은 "메가 크루가 결과는 안 좋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드기는 "모든 무대가 YGX스럽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YGX의 도전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도 응원을 보냈다.

드기는 "지용이 형은 힘들 때 경험적으로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고마웠다"고, 도니는 "블랙핑크 친구들도 우리가 힘들었던 게 느껴졌는지 힘이 되는 말들을 굉장히 많이 해줬다. 그 친구들도 무대에 많이 서고 잘하는 친구들이다. 우리가 걱정됐는지 격려를 많이 해줬다. 아이콘 위너도 항상 우리가 너무 지쳐보인다며 응원해줬다. 트레저도 볼 때마다 항상 형들이 최고라고 해줬다. 워낙 오래된 가족같은 친구들이라 뭉클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직접 배틀을 펼친 입장에서 YGX가 보는 우승 후보는 누구일까.

YGX는 "다른 팀도 멋있고 잘하지만 엄청 오랜 세월동안 합을 맞춰온 팀이고 메가크루 때 올라온 기세를 잘 이어가고 있다. 확실히 저시트절크의 색을 진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며 저스트절크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그러면서도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를 것 같다. 미션에 유리한 팀이 우승하지 않을까"라고 여지를 남겼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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