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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19세에 임신, 넷째가 생길까 걱정하던 김수연 씨가 남편의 정관 수술 후 "고민이 사라졌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때 친구의 주선으로 룸에서 소개팅을 한 김수연 씨. 이후 소개팅남은 본색을 드러냈고, 김수연 씨는 이연호 씨에게 도와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열일 제쳐두고 달려온 이연호 씨는 '누구냐'는 소개팅남의 물음에 "수연이 남친이다"고 말했다. 김수연은 "그때 제 마음 속에 연호가 친구가 아닌 남자로 바뀐 순간"이라고 했다.
이후 김수연 씨가 먼저 고백, 두 사람은 우정이 아닌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그러다 임신임을 알게 된 김수연 씨는 부모님에게 "아기를 낳겠다"고 했지만, 부모님은 반대. 그럼에도 두 사람은 아기를 낳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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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다섯 식구가 사는 아파트는 넓고 깔끔했다. 이연호 씨는 "원룸으로 시작해 16평에서 32평으로 이사를 왔다"며 "부모님의 도움 없이 아내와 고생해 얻은 집이라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통과 배달업을 병행해 월 700만 원을 번다. 명절 외에는 거의 쉬지 않고 일했다"고 했다.
뒤이어 예찬, 예은 이란성 쌍둥이에 이어 첫째 예지까지 삼남매가 등장하자 MC들은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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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이연호 부부는 삼남매의 아침 식사를 챙기고 어린이집 등원 준비를 함께한 뒤, 각자 일터로 나가 부지런히 근무했다. 일을 마치고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온 김수연 씨는 어지러운 집안 상태에 분노했다. 앞서 남편에게 "설거지와 집 청소를 해놓고 출근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바. 퇴근 후 아이 셋 독박 육아까지, 김수연 씨는 "너무 힘들다. 손도 모자란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수연은 새벽 1시에 일하고 귀가한 남편에게 "(내가) 전업주부도 아니고, 아이들 육아부터 집안일까지 다 맡아야 해?"라며 서운함을 폭발시켰다. 이에 이연호 씨는 "허리 때문에 유통 일 못하고 더 벌기 위해서 일하는데. 어찌됐든 700만원 가까이 벌어오잖아"라고 했다. 그러자 김수연 씨는 "돈 잘 버는 건 알겠는데 돈에 미친 거 아니냐"면서 "내가 가사도우미냐"고 했다. 여기에 삼남매 출산 후 소원해진 부부관계를 언급하는 남편의 발언까지 터져나오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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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씨는 "서로 조심해도 생길 확률이 있다. 네가 (정관)수술을 해야지"라고 했지만, 이연호 씨는 "말도 안되는 소리다. 난 수술 못하겠다"이라고 했다. 그렇게 대화가 종료됐다.
결국 다음날, 이연호 씨는 비뇨기과를 찾았다. 고민 끝에 정관수술을 한 이연호 씨는 김수연 씨에게 당당하게 "했다"를 외쳤고, 김수연 씨는 환하게 웃었다.
이연호 씨는 "기뻐하는 모습이 아주 뿌듯했다"고 했고, 김수연 씨는 "마음이 놓인다. 고민이 사라져서 너한테 감사하다"며 웃었다.
김수연 씨는 "촬영 후 남편이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저를 많이 이해해주고 도와주고 있다. 저 역시도 남편 마음을 많이 이해하게 됐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