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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스페이시, 성추행 혐의 강력 부인…"엉덩이 만지고 침대에 쓰러뜨린 적 없어"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2-10-19 14:18


영화 '엘비스와 대통령'의 한 장면.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케빈 스페이시(63)가 성추행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스페이시는 지난 18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14살 때 성추행 당했다는 여배우 앤서니 랩(50)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랩은 "1986년 뉴욕시 맨해튼에 위치한 스페이시의 아파트에서 당시 26세였던 스페이시가 자신의 엉덩이를 만지고 침대로 쓰러뜨린 뒤 몸 위에 겹쳐 누웠다"고 폭로하며 스페이시에게 4000만달러(약 570억원)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스페이시는 지난 2017년 이 폭로 후 "놀랐었다. 이것이 어떻게 사실이 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날 재판에서도 이같은 주장을 이어졌다. 덧붙여 스페이시는 불우한 어린 시절까지 털어놨다. 스페이시는 "아버지는 실업자여서 오랜동안 집에 있었다. 아버지는 백인우월주의자였고 신나치였다"며 "그래서 우리 형제 자매들은 아버지에게 집에서 하루에도 몇시간 동안 그것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아버지는 내가 연극에서 게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해서도 소리를 질렀다"고 주장했다. 앞서 스페이시는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주장 후 루이스 A 카플란 담당 판사는 "스페이시가 고의적으로 정서적인 고통을 가했다"는 랩의 주장을 기각했다. 하지만 성추행 혐의 재판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한편 스페이시는 2017년 미투 운동이 거셀 때 수십명의 남성을 성폭한 혐의로 기소됐지만 영국에서 열린 재판에서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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