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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최수진·최창환 극본, 김재현·신중훈 연출)가 법정, 코미디, 스릴러, 멜로 가리지 않은 종합장르맛집으로 우뚝 섰다.
종잡을 수 없는 '천지훈 캐릭터'와 함께 변화무쌍한 스토리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던 '천원짜리 변호사'는 7-8화에서 급기야 정치 느와르가 가미된 멜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재벌그룹 비자금을 수사하던 중 부친을 잃고, 절망 속에서 한줄기 빛이 되어준 약혼자 이주영(이청아) 마저 잃어버린 천지훈의 비극적 과거사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자극했고, 방송 직후 온라인상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처럼 '천원짜리 변호사'는 변화무쌍한 장르의 변주를 시도하면서도 시청자들의 몰입을 깨기는 커녕 빈틈없는 재미를 선사하며 나날이 입소문을 더하고 있다. 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남궁민의 연기 스펙트럼과 남궁민 외에도 작품에 제대로 녹아 든 배우들의 열연 그리고 밀도 높은 연출력의 시너지 덕분이다. 일례로 8화에서 절망에 휩싸인 천지훈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보도블록에 누워 버리자 뒤따르던 이주영이 가만히 옆에 누워 함께 비를 맞고, 마치 숨통이 트이듯이 새어 나온 미소와 함께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은 천지훈이라는 인물에게 있어 이주영이 어떤 존재인지를 단 한 씬으로 설명한 명 장면이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오는 21일에는 '천원짜리 변호사-스페셜'이 방영되며, 22일 밤 10시에 9화가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