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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스페인 반전 영화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명작이 'K-명배우'들의 얼굴과 입을 통해 더욱 쫀쫀하고 탄탄하게 업그레이드, 새 옷을 입고 관객을 찾았다.
특히 '자백'은 충무로 베테랑 명품 배우 소지섭, 김윤진은 물론 루키 나나가 합류해 연기 앙상블을 펼쳐 눈길을 끈다. 소지섭은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절박하게 호소하고 예민하게 사건을 되짚어 나가는 날카로운 주인공을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었고 김윤진은 유죄도 무죄로 탈바꿈시키는 냉철하고 유능한 변호사로 변신, 상황에 따른 다양한 눈빛 등 꼼꼼하게 모든 걸 설계해 연기하며 '스릴러 퀸'의 진면목을 드러냈다. 나나 역시 궁지에 몰린 캐릭터를 다양하게 표현하며 어려운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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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릴러에 도전한 소지섭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관객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스릴러라는 장르를 처음 도전했는데 나의 낯선 모습이 많이 보인 것 같아 만족한다.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재미있는 장르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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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는 "확실히 2년 전 모습이라 볼이 더 통통하더라. 안전한 시기에 영화를 보여주는 게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오히려 잘 된 부분도 있다. 오늘(18일) 처음 영화를 봤는데 너무 놀랐다. 기대 이상으로 훨씬 영화가 멋있게 나왔다. 영광스럽게 생각했던 소지섭, 김윤진 선배와 함께 나오는 내 모습이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했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 것은 소지섭 선배가 앞으로 스릴러 장르만 하시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어울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글리치'와는 상반된 인물이다. '자백'에서는 차가우면서 도시적인, 안쓰럽고 보호해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 윤종석 감독이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두 가지 상황, 두 가지 연기를 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윤종석 감독과 소지섭 선배의 응원이 있어 든든했다. 지원군 같았다. 두 분의 응원에 힘을 얻었다. 선배들을 보며 늘 느끼고 있다. 선배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유가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영화가 잘 나온 것 같아 다행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백'은 소지섭, 김윤진, 나나, 최광일이 출연했고 윤종석 감독의 첫 장편 상업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