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AKMU가 아닌, 새로운 솔로 이찬혁이 등장했다.
이찬혁은 "빨리 개인 작업물을 들고 발표하게 될 줄은 몰랐다. 올해 초에 갑자기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많은 사람이 들어줄 것 같았다"며 "재능 있는 파트너인 수현이가 좋은 목소리와 가창력을 가지고 있어서 저에 대한 기준점이 있었다.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 솔로로 나왔을 때 AKMU와 다른 점이 있어야 명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걸 생각했을 때 10년 이상이 걸릴 것 같았고, 대중적으로 이찬혁이라는 캐릭터가 잡혔고 저도 노래를 이렇게 부르는 구나라고 생각을 해서, 좋은 타이밍이라 봤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작에 자이언티와 부른 '벤치'라는 곡이 있는데, 저 벤치에서 살아도 행복할 자신이 있다고 하는 노래다. 여전히 제가 생각하는 가치라고 하지만, 정말 제가 빈털털이가 되고 나를 비난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도 극복할 마음으로 노래를 썼지만, '죽는 순간까지 그렇게 살아야 한다면 감당할 수 있을까?'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실제로 그렇게 사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께 죄송하더라. 그 노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 그 노래대로 가치가 있지만, 그런 마음으로 제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솔로로 데뷔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찬혁은 '삶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면 후회가 없을까'라며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을 앨범에 담았다. 앨범명 '에러'에 대해 "AKMU로 활동하면서 즐거웠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왔는데 이찬혁의 앨범을 만들게 됐을 때 그 생각들의 오류가 있는 것 같았다. AKMU 앨범에서 자유와 사랑에 대해 얘기했는데, 당장 내가 죽게 된다면 난 여전히 그것을 최대 가치로 생각할 것인가를 생각했고, 모순적인 것들이 있어서 그 간극을 줄여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어떠한 환경과 상태에도 영향받지 않는 '초월적 자유'를 이야기했던 그가 과거 자신의 노래 속에서 모순, 즉 '오류'를 발견했다는 것이다. 삶의 최우선 가치란 무엇인지 탐구했고 이를 자신만의 음악으로 완성한 만큼, 이찬혁의 진정성이 가득 담긴 만큼 울림은 더욱 크게 다가올 예정이다.
"제가 이전에 확고하게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제가 생각하는 저의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가 청개구리라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는 이찬혁은 "AKMU로 해왔던 것이 호평을 받고 많은 사랑을 받은 것에 감사함이 있지만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늘 주저함이 없다. AKMU로는 많은 것을 보여드렸느데 저도 수현이도 나이를 먹으면서, 제가 만든 제 캐릭터 안에 수현이가 들어오기 쉽지 않더라. 저도 수현이도 확실히 캐릭터가 생겨서, 그 중간 점에서 악뮤 음악을 해야 되더라. 제 이미지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는 제 앨버믈 해야겠었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반발심이 아니라 틀을 깨고 싶다. 일반적으로 예쁘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멀어지고 싶고, 그게 또 기준이 되면 반대가 되는 퍼포먼스를 하고 싶다. 저도 저같은 사람이 한 명정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개인 활동이 계속 이어질 것인 것이라는 암시해, 앞으로 이찬혁의 행보에 궁금증이 커진다. 이찬혁은 "AKMU는 새로운 캐릭터고 나오기 힘든 캐릭터라고 인지하고 있다. AKMU로 욕심을 여태까지 나타냈지만, 이찬혁이라는 캐릭터가 분리되면서 놔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AKMU로는 사랑 받고 예쁜 남매로 봐주시는 걸 감사함을 가지고 보답하는 노래를 할 것 같다. 저는 제 욕심을 담은 노래들을 낼 것 같다"고 밝혔다.
이찬혁의 음악이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 앨범이 미치는 영향력은 항상 기대하고 있다. 좋게 변화하는 것에 기대하고 있다. 살면서 한 번도 사랑을 안 해보는 사람은 잇어도 한 번도 안 죽는 사람은 없다. 가요계에 80%가 사랑 노래가 있는데 죽음 노래가 거기에 낀다고, 이것이 슬픈 것인지, 오히려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번 앨범을 통해 "AKMU로 할 수 있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강조한 이찬혁은 "올해가 이제 가는 시기인데, 앨범이 예정대로 나온 것이니 큰 프로젝트이자 체크리스트를 달성한 것 같다. 다양하게 퍼포먼스를 할 것인데, 저한테는 신선한 방식을 보여드리려 한다. 그게 잘 나올 것인가가 이제 체크리스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찬혁의 솔로 정규 1집 '에러'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