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눈썹마저도 여우주연상감이다.
15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는 약 70분 동안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중전과 대비를 대척점으로 긴장감 넘치는 궁중 암투까지 더해지면서 첫회 시청률은 가뿐히 7%를 넘겼다.
특히 김혜수는 원맨쇼나 다름없이 동분서주하면서(실제로도 사고뭉치 세자들의 뒤치 다꺼리를 하느라 쉴새없이 뛰어다닌다)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대단한 파워고, 연기력이다.
방송이 시작되면서 중전 화령(김혜수 분)은 이른 아침부터 여기저기 흩어진 대군들을 찾아 동분서주했다. 대군들이 공부하는 종학에 왕 이호(최원영 분)와 대비(김해숙 분)가 찾아오기로 했고, 이들이 중학에 들어서기 전에 대군들을 찾아 종학에 데려가야 했기 때문이다.
4남 계성대군(유선호 분)은 다른 왕자들보다도 빨리 종학에 도착해있었다. 기방에 있는 3남 무안대군(윤상현 분)을 찾아낸 화령은 이어서 자고 있는 5남 일영대군(박하준 분)을 깨워 중학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미 왕과 대비가 중학에 도착해있었고, 화령과 일영대군은 간발의 차이로 지각하고 말았다. 그리곤 2남 성남대군(문성민 분)은 가장 늦게 도착해 빈축을 샀다.
중전 화령은 말썽을 부리는 대군들 때문에 대비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 와중에 세자는 종학에서 완벽하게 제왕학을 배워나갔다. 그러나 세자는 갑자기 길에서 쓰러졌고, 혈허권이라는 병에 걸린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중전은 과거 혈허궐로 죽은 세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수심에 잠겼다.
화령은 세자를 치료하기 위해 왕에게 조어의를 부탁했지만 조어의는 이미 대비의 부탁에 의해 멀리 떠난 상황이었다. 여기에 더해 대비는 해외로 떠난 세자의 배동 자리를 비워두지 말고 종학에서 평가를 통해 왕자들 중 세자 배동을 뽑자고 제안했다. 대비는 이미 세자의 병세를 알고 있었고, 이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게 밝혀졌다.
중전 화령은 세자와 대군들을 지키기 위해 폐비 윤씨(서이숙 분)를 찾아갔다. 윤씨의 아들이 원래 세자였으나 혈허권에 걸려 죽으면서, 이호가 그 자리에 앉게 됐고 윤씨 또한 궁에서 쫓겨났다. 중전 화령은 빗속에서 무릎을 꿇고 대비와 폐비 윤씨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이냐고 물으면서 2회에 대한 호기심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한편 '슈룹'은 우산을 뜻하는 옛말로,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 조선 1% 로열패밀리의 특별한 왕실 교육과 궁중 엄마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그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사진 제공=tvN '슈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