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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SG워너비 김용준이 가을 발라드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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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수 작곡가님이 이러한 느낌으로 곡을 쓸 테니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 제안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고 고민 없이 형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솔로가수 김용준으로서의 첫 시작도 이번 앨범도 같이 해 주셔서 의미가 깊다. 조영수 작곡가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SG워너비의 처음을 함께한 사이다. 신인 작곡가와 신인 가수 사이로 아주 특별한 인연이었다. 내가 어떤 음악과 어울리는지 잘 아시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함께 작업할 때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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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쁘지나 말지'는 기존의 SG워너비 곡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신곡은 정통 발라드 느낌이다. 요즘 발라드보다는 2000년대 초반 레트로한 느낌이 강한 곡이다. 2000년대 초반, 저도 그 세대였고 그 시대의 음악을 좋아했고, 이런 느낌의 곡을 가을에 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곡 첫 파트 '얼마나 많은 날 지나고 지나야 너를 잊을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제가 만들었다. 그리고 후렴구 뒷부분의 '어떻게 널 잊어'라는 부분도 좋은데, 조영수 작곡가님이 처음 들려준 가이드 버전에서부터 '어떻게 널 잊어' 부분이 귀에 들어왔다. 이별이라는 건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만큰 여러가지 상황을 대입하며 작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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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은 내게 청춘이다. 스무살 무렵 데뷔해서 일만하고 바쁘게만 지냈던 시기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때가 좋았다는 걸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구나 싶다. 지금도 좋은 음악이 많지만 그때는 보컬 그룹이 많은 시기라 그런지 내가 그 세대라 그런지 정말 좋았던 음악, 특히 좋은 발라드가 많았다. 빅마마 같은 그 시절 가수들이 최근 컴백하는 걸 보고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이번 앨범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 굉장히 좋겠지만 저는 문득 생각날 때 찾아 듣는, 오래오래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 확 유행이 왔다가 지나가는 노래보다는 '이런 노래가 있었지' 하고 찾아 듣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을과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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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비 누나는 약 10년 전 저와 같은 회사에 있었고, 현재의 저희 회사 대표님과도 인연이 있다. '아는 동네'는 처음에는 전혀 다른 가사와 제목이었는데 이상하게 입에 잘 붙지 않아 고민하다 대표님께서 메이비에게 작사를 한 번 맡겨 보면 어떨까 제안했고, 워낙 좋은 가사를 많이 쓰셨던 분이라 함께하게 됐다. 메이비 누나가 곡 작업을 굉장히 오랜만에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안영민 조영수 작곡가님은 SG워너비 음악을 가장 많이 작업한 사람들이라 고민도 해봤지만 나는 그 감성이 좋다. 피가 끌리는 느낌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는데 조영수 작곡가님의 노래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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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앨범을 통해 '김용준이라는 사람의 색깔은 이런 색깔이구나', '김용준 표 발라드는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룹 활동을 해왔다 보니 온전한 제 목소리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용준이 전하는 감성은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활동을 일부러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이렇게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앨범과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