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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김용준 "2000년대 정통 발라드 컴백, 청춘과 추억 담았다"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13 14:21 | 최종수정 2022-10-15 09:1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SG워너비 김용준이 가을 발라드로 돌아왔다.

김용준이 14일 오후 6시 첫 번째 미니앨범 '문득'을 발표한다. 김용준의 컴백은 5월 발표한 '그때, 우린' 이후 5개월 만의 일이다.

"첫 미니 앨범이자 피지컬 앨범이라 감회가 새롭다. 1월과 5월에 각각 싱글 음원을 냈었는데, 이번에는 미니 앨범이다 보니 어떤 노래를 담을까 고민도 더 많이 했는데 준비가 다 되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떨린다."


'문득'은 이별을 테마로 한 앨범으로, 1월 발표한 '이쁘지나 말지'로 호흡을 맞췄던 조영수 작곡가와 다시 손을 잡았다.

"조영수 작곡가님이 이러한 느낌으로 곡을 쓸 테니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 제안해 주셨다. 너무 감사했고 고민 없이 형과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솔로가수 김용준으로서의 첫 시작도 이번 앨범도 같이 해 주셔서 의미가 깊다. 조영수 작곡가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SG워너비의 처음을 함께한 사이다. 신인 작곡가와 신인 가수 사이로 아주 특별한 인연이었다. 내가 어떤 음악과 어울리는지 잘 아시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함께 작업할 때 마음이 편하다"


타이틀곡 '어떻게 널 잊어'는 리스너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2000년대 초반 감성이 묻어나는 발라드다. 아름다운 스트링 선율과 따뜻한 일렉트릭 피아노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며 김용준 특유의 미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조영수, 가수 케이시와 더불어 김용준이 직접 작사에 참여해 이별 후의 후회를 생생하게 녹였다.

"'이쁘지나 말지'는 기존의 SG워너비 곡과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면, 이번 신곡은 정통 발라드 느낌이다. 요즘 발라드보다는 2000년대 초반 레트로한 느낌이 강한 곡이다. 2000년대 초반, 저도 그 세대였고 그 시대의 음악을 좋아했고, 이런 느낌의 곡을 가을에 내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다. 타이틀곡 첫 파트 '얼마나 많은 날 지나고 지나야 너를 잊을 수 있을까'라는 부분을 제가 만들었다. 그리고 후렴구 뒷부분의 '어떻게 널 잊어'라는 부분도 좋은데, 조영수 작곡가님이 처음 들려준 가이드 버전에서부터 '어떻게 널 잊어' 부분이 귀에 들어왔다. 이별이라는 건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만큰 여러가지 상황을 대입하며 작업했다. "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정통 발라드는 최근 차트에서 거의 사라진지 오래다. 그런데도 Y2K 발라드를 택한 이유는 뭘까.


"2000년대 초반은 내게 청춘이다. 스무살 무렵 데뷔해서 일만하고 바쁘게만 지냈던 시기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그때가 좋았다는 걸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구나 싶다. 지금도 좋은 음악이 많지만 그때는 보컬 그룹이 많은 시기라 그런지 내가 그 세대라 그런지 정말 좋았던 음악, 특히 좋은 발라드가 많았다. 빅마마 같은 그 시절 가수들이 최근 컴백하는 걸 보고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이번 앨범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 굉장히 좋겠지만 저는 문득 생각날 때 찾아 듣는, 오래오래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다. 확 유행이 왔다가 지나가는 노래보다는 '이런 노래가 있었지' 하고 찾아 듣는 곡이 되었으면 좋겠다. 가을과 겨울에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SG워너비 시절부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던 안영민 작곡가의 '가슴 뛰는 사람', 메이비가 작사한 '아는 동네', 애절한 발라드 '한 끗 차이', '그때, 우린', '이쁘지나 말지'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메이비 누나는 약 10년 전 저와 같은 회사에 있었고, 현재의 저희 회사 대표님과도 인연이 있다. '아는 동네'는 처음에는 전혀 다른 가사와 제목이었는데 이상하게 입에 잘 붙지 않아 고민하다 대표님께서 메이비에게 작사를 한 번 맡겨 보면 어떨까 제안했고, 워낙 좋은 가사를 많이 쓰셨던 분이라 함께하게 됐다. 메이비 누나가 곡 작업을 굉장히 오랜만에 하신 걸로 알고 있다. 안영민 조영수 작곡가님은 SG워너비 음악을 가장 많이 작업한 사람들이라 고민도 해봤지만 나는 그 감성이 좋다. 피가 끌리는 느낌이다. 주변 지인들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봤는데 조영수 작곡가님의 노래가 가장 인기가 많았다."


김용준은 자신만의 발라드로 정면승부를 시작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용준이라는 사람의 색깔은 이런 색깔이구나', '김용준 표 발라드는 이런 느낌이구나'라고 인식해 주셨으면 좋겠다. 그룹 활동을 해왔다 보니 온전한 제 목소리를 아시는 분들이 많이 없을 거라고 생각된다. 이번 앨범을 통해 김용준이 전하는 감성은 이런 느낌이구나 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활동을 일부러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이렇게 음악으로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앨범과 콘서트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무대로 보답하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더블에이치티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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