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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드림캐쳐 "사회적 이슈 콘셉트에 자부심, 집값·마약도 다루고파"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2-10-12 06:00


드림캐쳐 한동, 시연, 지유, 다미, 수아, 유현, 가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제공=드림캐쳐컴퍼니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드림캐쳐가 음악으로 사회적 이슈 메시지를 전하는 것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지난 11일 미니 7집 '아포칼립스 : 팔로우 어스'를 발매한 드림캐쳐는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회적 이슈를 전하는 콘셉트에 자부심을 가진다. 나중에 집값 상승이나 마약 이야기를 다뤄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드림캐쳐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음악적 색깔로 팬들의 호응을 얻어 왔다. 정규 1집, 미니 5집, 미니 6집으로 이어진 '디스토피아' 시리즈로는 죄의식 없이 무책임한 말들이 난무하는 사회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던졌고, 정규 2집으로는 환경 문제를 다뤄 '글로벌 K팝 메신저'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다미는 전작 타이틀곡 '메종'과 이번 타이틀곡 '비전'의 메시지를 짚으며 "'메종'은 환경을 오염시키는 이들에게 경고하고 맞서 싸우는 내용이었다면, 이번 '비전'은 싸우고 나서 도시가 무너진 것을 보고 우리는 그러면 안 되겠다며 평화적으로 말로 풀어가자는 내용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주제가 K팝 아이돌이 음악적으로 다루기엔 다소 무겁다는 의견이 있다. 특히 걸그룹이라면 러블리 콘셉트로 사랑 노래를 부르고 싶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유현은 "오히려 이런 콘셉트라 직설적으로 말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콘셉트를 가지는데 자부심이 있다.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다미 또한 "이런 콘셉트를 하면, 저희뿐만 아니라 지인들도 같이 양심에 찔리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지유도 "전에는 말을 조심하고 약플을 쓰지 말자고 했는데 환경 오염 주제도 다뤘다. 저희도 많이 어렵지만, 많이 찾아보려 한다. 작은 관심이 큰 관심으로 된다고 생각해서, 많은 분이 저희 노래 부를 때 '환경 오염에 대한 것이 뭐가 있지?'라고 생각해주시고, 차근차근 저희 주제를 풀어나가셨으면 한다"고 했다.


드림캐쳐 시연, 지유, 한동, 가현, 수아, 다미, 유현(왼쪽부터). 사진 제공=드림캐쳐컴퍼니
멤버들 또한 이러한 메시지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지유는 "제 개인적으로 있을 때 신경이 많이 쓰게 된다. 환경 오염 안 하는 것 검색하고 그랬다. 대중교통 이용하기나 전기코드 이용하기 등 작게나마 실천하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그런 만큼 이번 앨범 구성도 환경친화적이다. 실물 CD 대신 실물 포토카드만 들어 있는 플랫폼 앨범을 함께 출시하는 것이다. 유현은 "실천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회사에 건의했다. 이번 앨범 구성 중 하나는 플랫폼 앨범 형식이다. 이번에 처음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콘서트 티켓도 모바일 티켓으로 검토 중이란다. 페이퍼 리스를 지향해, 휴대전화 앱으로 티켓을 대신한다는 의도다. 지유는 "저희가 곧 콘서트를 하는데 모바일 티켓으로 입장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팬들도 드림캐쳐의 음악적 메시지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다미는 "챌린지가 있었다. 분리수거 잘하는 챌린지였는데, 정말 뜻깊었다고 느낀다. 팬분들이 환경에 관한 기부도 많이 해주시더라"고 했고, 지유는 "한국 팬들은 환경 보호를 전부터 실천해왔다고 생각한다. 분리수거 따로 버리기가 생활화돼서, 한국은 잘 실천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드림캐쳐 한동, 시연, 지유, 다미, 수아, 유현, 가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제공=드림캐쳐컴퍼니
신곡 '비전'에는 보다 평화로운 방법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드림캐쳐만의 간절한 선언 및 신념이 담겼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과 관련, 시의성 있는 주제라 눈길을 끈다. 다미는 "데모는 훨씬 전부터 있었던 곡인데 타이틀로 생각하고 만든 곡은 아니었다. 원래 다른 곡으로 계획된 곡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했을 때 '메종'과 잘 연결돼 가져온 곡이다. 메시지를 최근에 담았는데, 그런 일은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드림캐쳐가 다뤄보고 싶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지유는 "요즘 폭력을 행사하거나, 묻지마 범죄가 많아서 저희 식으로 해결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집값 상승 문제도"라고 말해 웃음을 샀다. 유현은 "마약이나 양심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도 좋을 것 같다"고 거들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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