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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현미가 남편인 故이봉조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이봉조는 현미의 능력을 단번에 알아보고, 그녀 인생곡 '밤안개'를 선물했고, 이후 두 사람은 많은 작업을 함께하며 사랑에 빠져 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현미는 "26살에 딸 둘이 있는 유부남이더라"고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이미 현미 뱃속에는 아이가 자라고 있었고, 자신을 선택한 이봉조와 두 아들을 낳으며 결혼을 시작했다고.
현미는 "부인이 애가 둘이었는데 애를 둘을 더 낳은 걸 제가 알았다. 나한테 둘 낳고, 거기 또 둘을 낳았다. 그러면 나는 그 사람을 돌려 보내는 게 기본이라 생각했다"면서 "그날 밤에 술을 마시고 나한테 겁을 주려고 야구방망이로 살림을 다 때려부수더라. 그때 추운 겨울이었다. 잠옷바람에 밍크코트 하나 입고 애들 데리고 도망나왔다. 그날 헤어진 거다"라고 이별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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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미는 "나이는 나이야. 아무리 젊게 살아도 내 생각처럼 안 될 때가 있다. 얼마 전에 내가 집 현관에 걸려서 앞으로 넘어져서 등이 아프다"라고 말했고, 현미 역시 방송 내내 등이 급격히 휜 모습으로 걸어다녀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엄앵란은 지난 2018년 세상을 떠난 남편 신성일을 언급했다. "집에서 아픈 티를 안냈는데, 조용히 혼자 입원했다"면서 "어느날 공기 좋은데 내려가서 산다고 하면서 '방 하나 해줄게 같이 있어요'라고 하더라. 그때 알았다. 같이 가서 살아줬다"고 이야기했다. 신성일은 폐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
특히 엄앵란은 "나는 산전수전 다 겪었다"면서 "(신성일이)국회의원 2번이나 나갔다. 돈이 없어서 주는 대로 다 받아먹고 감옥을 갔다"고 시원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면회를 하고 나오는데 간수가 꽃 한 송이를 주면서 '신성일 씨가 주신거다'라고 하더라. 그게 미안하단 소리다"면서 "장미 한 번 보고 하늘 한 번 보고. 창피한 줄도 모르고 막 울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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