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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박수홍父 뒤틀린 부정 안 통했다…'62억 횡령' 친형 구속+형수도 공범 기소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22-10-07 18:08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뒤틀린 부정은 통하지 않았다.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박수홍의 친형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 서부지검은 7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박수홍의 친형 박 모씨를 구속기소하고, 박씨의 배우자 이 모씨는 일부 공범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씨는 10년간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면서 수익분배 약속을 어기고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박씨는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인건비 허위 계상으로 19억원,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 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박수홍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등 총 61억 7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박수홍의 법률 대리인인 노종언 변호사는 "박수홍의 인감도장 OTP 공인인증서 도장 등을 모두 박씨가 관리하면서 법인에서 정산을 미이행하고, 일부만 이행한 개인통장 금액을 다시 한번 횡령하는 이중횡령 범행을 저질렀다. 법인카드로 학원비를 결제하고 여성의류를 구입하기도 했고,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월급을 받아가기도 했다. 윤정수 박경림 등 친분이 있는 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수천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했다고 하나 받은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검찰은 박수홍이 친형 부부의 권유로 가입했다는 8개의 생명보험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범죄가 성립되기 어렵다고 봤다. 박수홍은 8개의 사망보험에 가입돼 있었고 지난해 기준 납부한 보험료만 13억 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홍은 미혼 상태였던 자신이 왜 그렇게 사망보험을 들겠냐고 토로했고, KBS2 '연중플러스'에서 자문에 나선 손해사정사 신진욱 씨는 "사망보험에 치중돼 있다는 점이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 박수홍이 많은 보험에 가입했는데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가운데 4000만명이 가입한 실손보험조차 없다는 점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의아해했다.

그러나 검찰은 보험계약자, 수익자, 보험금 납부 주체가 각 보험 계약별로 동일하므로 그 자체로서 범죄를 구성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박수홍의 부친이 자신이 모든 재산을 관리했고 횡령 또한 본인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하면서 친족상도례가 적용돼 박씨 부부가 처벌을 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박수홍의 개인계좌에서 29억원을 무단인출한 주체가 친형 박씨라고 판단, 친족상도례 제도를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친형 부부가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하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분배하기로 해놓고 이를 지키지 않고, 10년 간 116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7일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13일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4일 진행된 대질조사에서 박수홍의 부친은 박수홍의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 폭력을 행사하며 "인사도 안하느냐", "흉기로 XX하겠다"고 폭언을 쏟아냈다. 이에 큰 충격을 받은 박수홍은 과호흡 증세로 실신, 응급실에 실려갔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박수홍은 유선상으로 7시간 여에 걸친 조사에 임했다.

박수홍은 '동치미' '라디오스타' 등 예정된 스케줄을 모두 정상 소화하고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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