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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무조건 기다렸다"..최시원♥이다희 '얼죽연' 20년지기 로맨스(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22-10-05 11:59


사진=ENA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리얼 연애 예능을 소재로 하는 독특한 드라마, '얼죽연'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5일 오전 ENA 새 수목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김솔지 극본, 최규식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시원, 이다희, 최규식 PD가 참석했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아랫집 윗집에서 동고동락하는 공식 찐친 '여름'(이다희)과 '재훈'(최시원)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현실 생존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드라마 '맨땅에 헤딩' '신드롬'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통해 쫄깃한 필력을 자랑한 김솔지 작가와 '막돼먹은 영애씨' '식샤를 합시다2, 3' '혼술남녀' '허쉬' 등으로 싱글족의 리얼한 일상과 현실 연애담을 탁월하게 그린 최규식 PD가 의기투합했다.

이다희는 일도 연애도 제대로 풀리는 것 없는 예능국 10년 차 PD 구여름 역, 최시원은 일도 연애도 시큰둥해진 성형외과 페이 닥터 박재훈 역으로 분해 때론 얄밉고 때론 든든한 20년 절친 호흡을 발휘하며 전작과는 다른 이미지와 파격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최규식 PD는 "현실적인 인물들이 공감할 수 있고 몰입할 수 있는 캐릭터가 나온다"며 전작들과의 공통점을 꼽았다. 그러나 소재로는 완벽히 다르다고. 최 PD는 "소재적으로는 예능 PD가 나오기 때문에 리얼 연애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벌어지는 일이 있다. 최근 연애 예능이 대세인데 그런 점이 관전포인트이자 재미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얼죽연'은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조합으로 촬영됐다. 이다희가 '아일랜드' 촬영을 이어온 탓에 촬영 일정이 밀린 것. 그럼에도 최시원은 "이번 여름은 구여름, 그리고 이다희"라며 대체 불가했던 이다희를 기다린 이유를 밝혔다. 이다희는 "재미있고 대사가 입에 착 붙고 30대 후반의 여성으로서 공감하는 것을 느끼다 보니, 재훈이와 친구로 나오는데 보면서도 '이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어떻게 보면 쉽게 있을 수 있는 친구인데 저에게는 꿈같고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대본이었다"며 "대사나 이 작품의 내용들이 확 끌렸던 것 같고, 작가님이 대사들을 준비를 해야하고 연습을 해야겠다는 것이 아니라 제 평소 말투처럼 써주시기도 했다. 감독님이 현실적인 작품을 잘 해주신 작품이다 보니 그런 조합 만으로도 충분히 참여했다. 최시원 배우도 있잖나.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이 머릿속에 다 그려지더라"고 말했다.


사진=ENA 제공
최시원은 "공감이 많이 됐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액자식 구성이 신선했다. 보면서 시나리오가 재미있고 공감되는 부분이 많고 소재가 흥미로워서 '무조건 해야겠다' 싶었다. 연출하시는 감독님의 성향도 알아서 너무 좋을 것 같았다. 그 당시 다희 씨가 다른 작품을 촬영 중이었어서 일정이 저희가 기다려야 하는 일정이었는데, 이건 무조건 기다려서라도 해야겠다 싶었다. 이 작품의 구여름은 이다희다. 이건 뭐 대체불가고 방법이 없기에 이번 여름은 이다희다 이런 느낌으로 기다렸다"고 말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도 생동감이 넘쳤다. 이다희는 10년차 예능 PD로, 최시원은 성형외과 페이닥터로 분한다. 이다희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전작 캐릭터들보다 더 친근한 느낌이다. 실제 옆에 있는 친구이자 언니처럼 느껴질 것이다"라며 "전에는 차가운 이미지에 꼿꼿한 느낌의 캐릭터들을 많이 맡았다면, 여름이는 좀 더 활동적이고 생동감이 있다. 제 실제 성격과도 비슷한 지점이 많다. 모든 일에 진심을 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여름이의 모습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런 지점들이 저와 비슷한데,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통틀어 가작 애정이 많이 간다"고 했다.


최시원은 "힘든 일이나 아픈 일이 있었을 때 마주하는 태도가 저와 좀 달랐던 것 같다. 그 외에는 재훈 캐릭터와 공감되는 지점이 많았다. 대본을 읽으며 놀랄 정도로 싱크로율이 높았던 것 같다. 사랑을 대하는 태도도 그렇고, 희망고문에 연연? ㅣ않는 것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에 최시원은 "이다희와 여름이의 싱크로율은 80% 이상 될 것 같다"고 했고, 이다희는 "저는 최시원과 재훈이의 싱크로율이 100% 같다. 그냥 재훈이 같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최 PD는 "최시원, 이다희 씨의 '찐친' 케미가 카메라 안에서도 밖에서도 잘 나타났다. 드라마에서 연출이 잘됐다. 둘 다 캐릭터에 잘 녹아든 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회차도 있어서 98점으로 하고 싶다. 2점은 앞으로 남은 촬영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ENA 제공
특히 '얼죽연'의 차별점은 드라마 속에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인 '사랑의 왕국'이 등장한다는 것. 이를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로 작용할 예정이다. 최규식 PD는 "저희도 리얼 예능이라는 것을 다루다 보니 '나는 솔로' 촬영장을 견학가서 남규홍 PD 인터뷰도 하고 스케치도 했다. 신선하고 날것 그대로 하시더라. 그런 리얼리티 요소를 반영하려고 노력했고, 실제 '사랑의 왕국'에 나오는 출연진 배우들은 저희가 오디션과 배우 미팅을 통해 선별해서 주옥같은 배우들을 많이 선별했다. 그 배우들의 신선함을 보는 것도 재미 포인트일 것 같다"고 했다.


사진=ENA 제공
이어 최 PD는 극중 등장하는 연애 예능프로그램 '사랑의 왕국'에 대해 "일반적인 리얼 예능보다는 독한 맛, 마라 맛이 강하다. 연애 감정을 집요하게 드러내보는 프로그램이다 저희 드라마의 채리라는 PD가 집요한 구석이 있는데, 독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 출연자로 등장하게 될 최시원은 "너무 사실적이다. 저도 가끔 '이거 진짜 찍는거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실사화 돼있고, 그런 부분이 담기다 보니 헷갈리시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저도 보면서 '진짜인가?' 싶다. 대사가 아닌 것도 여러 배우 분들이 얘기하다가 할 경우가 있는데, 출연하신 모든 배우들이 의기투합해서 하는 것을 보니까 잘 스며들고 녹아들어가서 그런 게 '사랑의 왕국'의 큰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최 PD는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라 현실에 기반한 드라마기 때문에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애 리얼 예능을 함께 다루기에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높였다.

'얼어죽을 연애따위'는 5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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