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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정직한 후보2' 김무열이 더 막강해진 웃음 폭격기로 활약을 펼친다.
라미란과 함께 '진실의 주둥이'를 장착한 김무열은 거침없이 팩트를 날리며 더 강력해진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는 "1편 개봉에 이어 2편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녀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관객의 입장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작품인 만큼, 힘든 일은 잠시 잊고 웃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무열은 전 시즌과 캐릭터의 차별점을 확실히 두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1편에서는 리액터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직접 코미디 최전선에 뛰어들어 작품을 이끌어가야 했다. 전편을 통해 라미란 누나의 연기를 보고 많이 참고했다. (전편과) 비슷한 장치를 이어가야 하는 것이 생갭다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이 갖는 의미가 제가 합류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에는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그렇고 경호 형도 라미란 누나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저희가 하나를 물어보면 누나는 열개를 가르쳐주신다. 매번 누나가 가르쳐주는 걸 100% 다해보진 못하더라도 연기를 시도하다 보면 새로운 게 떠오른다, 출연 배우들끼리 서로 부담 없이 연기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받는다. 가끔은 저희끼리 너무 웃고 떠들어서 같이 촬영하는 스태프들에 미안하기도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거짓말을 못하게 된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누구보다도 라미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 "미란 누나가 1편을 촬영할 때 한숨을 푹푹 쉬셨다"며 "제가 느끼기엔 너무 좋은 장면이었는데 누나의 마음을 2편을 찍으면서 이해하게 됐다. 그동안 누나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씀드리니까 좋아하셨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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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극장가는 전편을 뛰어넘는 속편의 전성시대였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부터 '공조2'까지 관객들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무열은 "속편 제작이 빠르게 진행돼 기뻤다"며 "1편을 개봉하고 나서 1년 정도 이따 속편을 받아봤는데, 친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느낌이었고 익숙함과 편안함도 있었다. 코미디가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이기 때문에, 취향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면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작품과 멀어지는 게 한 순간이다. 그 점을 고려해서 관객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시즌1에 이어 연출을 맡은 장유정 감독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김무열은 "감독님께서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자유롭게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며 "한 장면을 다섯 번 정도 촬영을 하시면 거기서 골라서 쓰는 스타일이셨다. 만약 물리적 시간이 조금 타이트하게 잡혀있다면, 포인트만 짚어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게 안내해주셨다. 나중에 되돌이켜보니 촬영이 밀린 것도 없었고 스케줄 펑크가 없었다. 1편보다 촬영 분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잘해주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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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은 아내 윤승아의 응원 덕분에 시즌2 도전에 더 큰 용기를 얻게 됐다. 그는 "(윤승아도) 제가 나오는 장면을 편하게 보지는 못했는데, 춤추는 장면에서 너무 웃겨서 울었다고 하더라(웃음). 그 장면 뒤부터는 즐기면서 관람했다고 해서 다행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직한 후보' 시리즈는 배우로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줄 수 있는 고마운 작품으로 남았다. 김무열은 "지금도 가장 먼저 보는 건 대본이 재밌는지, 혹은 관객들에 웃음을 전할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저는 연기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하는 것에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된다. '정직한 후보' 1편을 못 보셨던 분들은 제 까부는 모습을 보시면 아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낯선 모습도 익숙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