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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미스터리 듀엣' 최성국이 올 가을 예식을 예고했다.
김소현은 뮤지컬 '삼총사' 당시 이지훈과 첫 인연을 맺었다며, 김소현이 결혼을 하고 난 후 이지훈에게 남편 손준호를 소개시켜주면서 오히려 이지훈과 손준호가 둘도 없는 찐친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지훈은 지난해 자신이 결혼한 후 손준호-김소현 부부와 동반 골프 라운드를 자주 갖는다고 두터운 친분을 드러냈다.
손준호가 "제가 승부욕이 있다보니 골프 실력은 훨씬 좋지만, 형에게 매너와 배려를 배우게 됐다"고 말하자, 이지훈은 "항상 형을 잘 보살펴줘서 고맙고, 우리 실버타운 같이 들어가자"며 부부에 대한 같한 마음을 전했다. 세 사람은 영화 알라딘 OST 'A Whole New World'를 즉흥으로 선보였다.
최성국은 "미치겠다. 니가 거기서 왜 나와?"라며 개구쟁이 같은 미소를 띄웠고, 원기준은 최성국을 보고 놀란 나머지 괴성과 함께 무릎을 꿇는 모습으로 꿀잼을 폭발시켰다.
'유추박스'를 통해 두 사람의 인연을 알리는 'WHP'라는 단어가 거론됐고, 최성국은 'white horse prince(백마탄 왕자들)'의 약자라며 단순히 자신이 하얀 차를 타고 다녀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말해 모두를 박장대소케 했다. 원기준은 대학교 때 많은 학생들 사이에서 특별한 우정을 쌓고 싶었던 최성국의 아이디어로 결성됐다는 이 모임의 특별한 인사법과 가입 조건을 폭로했다.
더불어 신입 공채 시절, 이미 선배였던 원기준의 의리에 감동했던 실화를 전한 최성국은 "올가을에 식을 올립니다"라고 폭탄선언을 날려 모두를 놀라게 한 후, 마지막으로 예비신부에게 원기준을 인사시키러 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례적으로 싱어의 얼굴 공개가 없는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유재하의 '그대 내 품에' 노래가 허스키한 음성으로 울려 퍼졌고, 가수 육중완이 나타났다. 곧이어 부드러운 음색을 가진 '카피추' 추대엽이 모습을 드러내 미스터리한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카피추는 육중완에 대해 "모르시는 사람이 많겠지만 오래됐다. 뭉클하고 고마운 게 많은 친구"라고 마음을 내비쳤고, 육중완은 11년 전 두 사람의 유일한 스케줄이었던 라디오에서 DJ와 게스트로 만났던 인연과 함께 카피추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애틋한 고마움을 전했다.
육중완은 카피추가 유명해진 후 형을 위해 일부러 연락을 자제한 진중한 마음을 밝혔고, 카피추는 가수를 꿈꿨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며 "어머니가 버리는 기타를 들고 오셔서 노래를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가수 서인영과 아트테이너 솔비가 장식했다. 서인영은 무대 위에 오른 후 이은미의 '기억 속으로'를 부르던 중 원통의 무대 뒤에서 솔비가 등장하자 웃음을 보이면서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솔비는 잔잔한 미소와 함께 서인영을 다독였다.
같은 시기 쥬얼리와 타이푼으로 활동을 했던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고 회상했다. 최근 권지안 작가로 맹활약 중인 솔비는 "2009년 정신적인 슬럼프가 왔을 때 심리치료 목적으로 미술을 접했고, 그렇게 그림의 매력에 빠졌다"며 "전시를 하다보면 이방인으로 느껴질 때가 많은데,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나를 지탱해줬다"고 했다.
이에 더해 "2021년 5월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신 후 혼란스러웠는데, 8월에 서인영의 어머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인영이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위로가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자 서인영은 "그때 솔비가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는 말로 말하지 않아도 아픔을 공감할 수 있던 돈독한 인연을 설명했다. 이어 서인영과 솔비는 두 사람의 마음을 치유해줬던 인순이의 '아버지'를 무대 위에서 즉석 듀엣을 선보였다.
MBN '미스터리 듀엣'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