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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증상 아닌가요" 돈스파이크, 영장심사 출석→마약 투약 예견한 '성지글'[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9-28 11:19 | 최종수정 2022-09-28 11:3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마약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 가운데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를 예견한 '성지글'도 다시금 떠올랐다.

돈스파이크는 28일 오전 10시 11분께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했다. 검은색 셔츠에 안경을 쓰고 나타난 돈스파이크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냐", "호텔을 옮겨가면서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의도였냐"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했다. 돈스파이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4월부터 강남 일대 호텔 파티룸을 빌려 지인들과 수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체포 당시 돈스파이크는 필로폰 30g을 소지하고 있었다. 1회 투약량이 통상 0.03g인 것을 고려하면 이는 약 1000회분에 달한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한 다른 피의자를 조사하던 중 돈스파이크가 필로폰을 수 차례 투약한 정황을 확인했다. 돈스파이크는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 가운데, 돈스파이크의 필로폰 투약을 예견한 이른바 '성지댓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자신이 사중인격이고 자폐 스펙트럼에 가깝다고 밝힌 바 있다.

돈스파이크는 "내 머릿속에는 민수, 민지, 돈스파이크, 아주바가 산다. 네 명이 성격이 정반대다. 돈스파이크는 사업가, 민수는 그냥 나, 혼자 있을 때는 민지라는 캐릭터다. 중3소녀 같고 호기심 많고 착하다. 아주바는 해외여행을 좋아한다"고 자신이 자폐 스펙트럼에 가깝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그 이유 중 하나로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갈 때가 있다. 5~6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진다. 빨리 감기 하듯이", "삶이 꿈같을 때가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유튜브에 해당 클립이 게재된 후 한 네티즌은 "필로폰 증상 아닌가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는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이 알려지기 전인 4주 전 남겨진 댓글로, 아무 수정 흔적도 없어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돈스파이크의 마약 투약을 이미 지인들은 알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 유명 가수들과 곡 작업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최근에는 요식업 사업까지 발을 넓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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