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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확신의 철면피 재질이다.
그러나 대중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 빚투' 의혹이 제기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처음 피해자들이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 모씨와 김 모씨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던 중 친인척과 이웃들에게 4억여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고 폭로하자 마이크로닷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발끈했다. 그러나 경찰이 수사를 재개하면서 해당 의혹이 사실임이 드러났고 마이크로닷은 "도의적 책임"을 운운하며 뒤늦은 사과에 나섰다.
결국 '나혼자 산다' '도시어부' 등은 마이크로닷의 하차를 전격 결정했다. 이에 제작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고, 많은 이들이 뒷수습에 힘을 쏟아야 했다. 이처럼 올라운드 민폐를 끼쳐놓고 '추억'을 회상한다는 식의 SNS를 올린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그러자 마이크로닷은 하루 만에 SNS 계정을 열람할 수 있는 나이를 99세로 설정하고 접근 제한을 걸었다. 본인의 추억팔이가 제대로 먹히지 않자 아예 소통을 단절해버린 것이다. 그런 마이크로닷의 이기적인 행보에 공분만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2019년 귀국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아버지 신씨는 징역 3년, 어머니 김씨는 징역 1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나 2심 재판부 또한 원심판결을 유지하기로 했다. 복무를 마친 신씨 부부는 뉴질랜드로 추방됐다. 이후 마이크로닷은 새 앨범을 발표하는 등 복귀를 타진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필리핀으로 넘어가 프로듀서 활동을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성공을 거두진 못했고 마이크로닷은 '다시 한국에서 뵙겠다'며 복귀를 시도했던 바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