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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라, 친동생 죽음 떠올리며 오열 "싸했던 위치추적, 이 고통 평생 갈 것"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9-20 10:13 | 최종수정 2022-09-20 10:14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남보라가 세상을 먼저 떠난 동생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남보라는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키즐'에 출연했다. 출연 전 많이 고민했다는 남보라는 "제 얘기를 다시 꺼내면 그 뒤에 회복하는 것도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서 하지 말까? 할까? 두 가지를 놓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남보라는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가진 학생의 이야기를 들으며 "7년이 지났지만 너무 힘들어서 얘기를 잘 안 한다. 근데 먼저 얘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그날 밤에 안 들어와서 핸드폰 위치 추적을 했는데 느낌이 너무 싸하더라. 아니겠지 아니겠지 했는데 그게 맞았다.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며 울먹였다.


"동생한테 하고 싶은 얘기 있었냐"는 질문에 남보라는 결국 눈물을 쏟았다. 남보라는 "미안하다고 꼭 얘기해주고 싶다"며 오열했다. 남보라는 "솔직히 진짜 힘든 것 같다. 너무 오랜만에 꺼내보는 감정이라 잊고 있었다. 난 좀 참았던 거 같다. 그냥 덮어놨다. 왜냐면 이렇게 꺼내면 너무 힘드니까 일부러 생각 안 하고 덮어놨다"며 "난 이게 안 없어질 거 같다. 이 고통이 평생 갈 거라 생각하는데 중요한 건 잘 이겨내는 거다. 그 고통에 머물지 말고 잘 이겨내는 게 중요한 거 같다. 우리도 잘 이겨내보자"며 씩씩하게 이야기했다.

13남매 장녀 남보라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도 이 슬픔을 이야기한 적 있다. 남보라는 "정말 큰 위기가 있었다. 제가 동생을 먼저 보내야 되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집에 가서는 울 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얼마나 힘이 드실까 싶어서 집에서 안 울고 다른 데서 울었다. 악착같이 버텼다"고 떠올렸다.

동생이 떠난 후 허무함을 크게 느꼈다는 남보라는 "그전에도 '다 끝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진지하진 않았다. 그런데 사실 컴퓨터도 전원버튼을 끄면 꺼지는데 사람의 삶이라는 게 전원 버튼이 없으니까. 꺼져가는 컴퓨터가 부럽더라. 나의 전원은 언제 꺼질까 싶었다. 그 뒤로 죽음에 대해 좀 더 가깝게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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