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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오징어 게임'이 1년의 영광을 뒤로하고, 시즌2의 준비에 나선다.
15일 오후 귀국해 이미 취재진들과 한차례 만남을 가졌던 황동혁 감독은 "어제 공항에 이어 이렇게 많은 기자 분들이 저희를 축하해주시러 나오셨는데, 차도 막히고 힘드셨다고 하는데 여기까지 발걸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내일이면 딱 '오징어 게임'이 세상에 공개된지 딱 1년이 되는 순간이다. 365일째다.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많은 트로피와 수상하신 스태프와 함께 자리를 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영광스럽고, 평생 기억에 남을 1년의 여정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는 "저희는 딱 내일이면 공개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런 것을 기념해서 좋은 자리에 올 수 있게 되기까지 너무 힘들고, 놀랍고, 기쁘고, 여러가지의 롤러코스터 같은 한해였던 것 같다. 그렇지만 어쨌든 이렇게 좋게 마무리해 기쁘고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게스트상을 받은 이유미는 "이렇게 에미상에서 좋은 상을 받고 이런 자리에 같이 할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분들과 즐겁게 이야기 하고 싶다. 감사하다"는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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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의 등장까지도 기대하는 중.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많은 뉴스가 나왔고 많은 어워즈에서 상도 받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하고 기쁜 일은 한국 콘텐츠가 이렇게 많은 세계인들과 함께 만나고 또 사랑받고, 이렇게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이고, 앞으로 제2, 제3의 '오징어 게임' 같은 콘텐츠가 나와서 한국의 훌륭한 필름 메이커들이 세계인과 만날 기회가 더 많이 있기를 바랄 뿐이다"라며 "이 모든 영광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성원으로 이뤄진 것이고 이 모든 기쁨은 모두의 기쁨이라 할 수 있다. 감사드린다. '오징어 게임' 시즌2도 많이 기다려달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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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1을 만들며 받은 스트레스 때문에 영화 '노인 죽이기 클럽'으로 먼저 돌아올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열화와 같은 성원과 인기로 인해 시즌2로 먼저 돌아올 예정. 황 감독은 "다음 계획은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해야 한다. 내년에 촬영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면 내후년에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2년은 걸릴 것 같다. 지금 한창 대본을 쓰는 와중이다. 그 다음에는 영화를 하나 해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건 너무 먼 얘기처럼 느껴져서. '오징어 게임'을 또 다 쓰고 찍고, 하면 상상만 하는 것만으로도 이가 한들리고 온몸의 삭신이 무너져내리는 느낌이라 상상을 못할 것 같다. 앞에 있는 것부터 잘해보자고 생각한다"며 "'오징어 게임2'를 먼저 하고 한다. 시즌의 시간이 멀어지면 힘들고, 그 사이에 정재 씨를 비롯한 배우들이 확 늙어버릴 수도 있어서 순서를 다시 바꿨다"고 농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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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즌2에서 보고 싶은 배우들은 모두 보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 지영 역의 이유미는 물론, 새벽 역의 정호연, 상우 역의 박해수는 사망으로 인해 더 이상 나오지 못한다. 황동혁 감독은 "지영이는 살리고 싶은데, 그나마 지영이랑 친했던 새벽이도 죽어서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배우들이 다 죽여버리고, 특히 사랑받던 배우들이 다 죽었다.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다 죽여서 고민 중에 있다. 고민이 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즌1 당시 문제가 됐던 부분들도 개선이 될 예정. 황 감독은 "엄청난 성공 덕분에 시즌2의 제작비나 제작 조건도 좋아질 것이다. 넷플릭스와 좋은 조건으로 얘기를 해왔다. 특별히 걱정 안 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지연 대표는 IP(지적재산권) 게약관 관련해서도 "시즌2의 조건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올리며 넷플릭스와 나쁘지 않은 굿딜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꼬 귀띔했다.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50,450,000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전세계적 신드롬을 이어가는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