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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당소말'의 지창욱, 성동일, 남경주가 악연의 소용돌이에 갇혔다.
우여곡절 끝에 목포에 도착한 윤겨레는 거동이 불편한 송창호를 업고 굽이진 산길을 따라 올랐다. 그 길 끝에는 과거 송창호의 위증으로 20년여간 교도소 생활을 한 이길용의 집이 있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송창호는 긴 시간 자신을 괴롭혔던 지난 일을 참회하기 위해 이길용을 만나려 했던 것. 하지만 '팀 지니'와 송창호는 지난달 이길용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망연자실 했다.
윤겨레는 고아에 전과자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이길용의 삶에 감정 몰입하며 "남의 인생 함부로 망쳐버린 사람 소원은 안 들어주고 싶다"고 말한 뒤 홀로 떠났다. 강태식은 그런 윤겨레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만약에 윤기춘 같은 사람을 옹호하거나 돕는다면 진짜 열 받을 거 같거든"이라며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윤기춘의 이름을 언급해 서연주를 깜짝 놀라게 했다.
강태식은 한편 서연주에게 과거 국밥집을 운영하던 중 윤기춘의 꾀임에 넘어가 사업을 시작하며, 방탕한 삶을 살게 됐다고 털어놨다. 강태식이 가족을 길가에 내버려둔 채 윤기춘을 만나러 간 날 밤,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와 아들이 사망한 사실이 드러났다.
의식을 되찾은 윤기춘은 이 사실을 숨긴 채 호스피스 병원에서 악행을 일삼기 시작했다. 앞서 의식을 잃은 서연주에게 상해를 입히는가 하면, 이번에는 치매를 앓고 있는 최덕자(길해연 분)의 머리카락을 난도질 하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팀 지니'를 도와 403호 환자를 돌보게 된 윤겨레는 처음으로 4층 복도 끝 병실 문을 열었다. 윤겨레는 잠들어 있는 윤기춘을 향해 "나는 우리 서간호사랑 어르신이랑 달라. 호흡기를 확 떼버려? 사회악인데"라며 환자복을 벗기려 했다.
그 순간, 윤겨레의 손을 잡으며 눈을 뜬 윤기춘은 "살려줘. 내가 잘못했어"라고 소리치며 울먹였다. 갑작스런 윤기춘의 돌발행동에 당황한 윤겨레는 도망치듯 병실에서 나왔다.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12회는 15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