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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정호연의 에미상 드레스는 루이 비통 공방에서 600시간의 수작업을 거쳐 태어난 '마스터피스'였다.
정호연을 위해 디자인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 드레스는 기본 제작 시간만 110시간이 걸렸다. 여기에 2만개의 스팽글을 배치하고 자수를 놓는 작업에만 추가로 490시간이 소요되는 등 루이 비통 공방의 장인들이 600시간 넘게 한땀한땀 완성한 것이다.
또 한국 전통 장신구인 첩지를 떠오르게 하는 맞춤 제작 헤어피스는 드레스의 자수와 금빛 꽃인 국화의 꽃잎에서 영감을 받은 것. 헤어피스는 영롱한 빛을 내기 위해 스팽글이나 크리스탈, 자개 등이 사용됐다. 이 작은 사이즈의 헤어피스를 완성하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아서 디자인, 보석, 도금 등 다양한 분야의 공동 협업이 진행됐다. 또 제작시간만 30시간이 넘게 걸렸다.
정호연의 에미상 의상과 액세서리는 모두 루이 비통 방돔 메종에서 제작됐는데, 특별하고도 희귀한 제품을 다루는 매장 내 공방(Atelier Rare & Exceptionnel)에서는 유명 인사와 루이비통의 저명한 고객들을 위한 최신 컬렉션에서 나온 제품들이 만들어진다. 레드 카펫 드레스 역시 이곳에서 공방 장인들의 손길을 거쳐 맞춤 제작된다.
한편 정호연의 이날 드레스에 대해선 호평 일색. 보그 US는 "눈썹 위까지 내린 앞머리와 컬이 들어간 단발머리를, 크리스털 플라워 브로치로 묶은 정호연의 격식이 눈을 사로잡았다"라며 에미상 베스트 드레서로 꼽았다. 엘르 US는 앞서 정호연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와의 인터뷰에서 에미상 드레스가 시크하고 디테일할 것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언급하면서,"정호연이 '잇 걸' 패션을 선보였다"고 언급했다. .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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