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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뻔하고 익숙할 줄 알았는데, 장점을 확실히 살리고 짜릿한 반전을 선사하는 윤종빈 표 '수리남'에 푹 빠졌다.
단순히 두 사람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등장 인물 전원이 의심을 당하는 부분들도 화제다. 국정원 요원이자 전요환 앞에서는 '상남이 형'으로 자신을 꾸며내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와의 이야기도 재미를 더한다. 전요환을 잡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던 국정원이 강인구를 이용하고, 협업하며 작전을 펼쳐가는 내용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이들뿐만 아니라 전요환의 조직 내에 있는 변기태(조우진)와 데이빗(유연석), 그리고 중국 조직의 수장인 첸진(장첸)까지도 예측할 수 없는 심리전과 관계들 속에서 재미를 하나씩 쌓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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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위트도 시청자들의 시청 재미를 더할 포인트 중 하나다. 하정우의 등장만으로도 이미 위트와 진지를 넘나들 것으로 예상됐고, 황정민과의 콜라보는 이 예상을 확신으로 바꿔냈다. 위트로 분위기를 풀고, 다시 긴장감을 조이는 유려한 전개들에 곧장 '다음 편'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시청자들의 손길이 예상된다.
입체적인 캐릭터, 반전은 '수리남'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 하정우는 "캐릭터들이 다 입체적이다. 한 인물에게도 경우의 수가 많아서 그 안에서 나오는 긴장감과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 윤종빈 감독도 "대본을 쓰면서 일종의 마피아 게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양면적인 모습을 지닌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 예측불허 전개로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 시리즈의 탄생을 예고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