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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샤이니 키가 솔로 컴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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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솔로 앨범은 내가 많은 부분 참여하려 하는 편이다. '13일의 금요일' 등 레트로한 호러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타이틀곡은 나보다 훨씬 잘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곡 쓰는 걸 두려워했었는데, 켄지 누나가 제안해줘서 작사를 참여하게 됐다. 이번에 '아이 캔트 슬립' 'G.O.A.T' '프라우드' 등 4곡 작사에 참여했다. 여기서 더 레벨업 하려면 이제는 자전적인 이야기가 들어가는 게 좋지 않나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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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나는 하고 싶었고 몇몇 부서는 하지 말라고 했었다. 나는 자신 있었다. 불특정 다수와 무대할 일이 거의 없는데 보여줄 수 있을 때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다. 팬들도 '가솔린' 무대를 할까 말까 궁금했을텐데 큐시트가 유출돼서 다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등장할때 함성의 농도가 달라서 선공개하길 잘했다 싶었다. 지금은 꽁꽁 감추는 세대는 아니니까 직캠이 올라왔을 때도 뿌듯했고 반응도 만족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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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이번 앨범에는 '바운드' '빌런(Feat. 제노 of NCT)' '번' '길티 플레저' 'G.O.A.T' '아이 캔트 슬립' '에인트 고나 댄스' '어나더 라이프' '딜라이트' '프라우드' 등 다양한 장르의 총 11국이 담겼다.
키는 "'빌런'은 샤이니에서 많이 선보였던 장르는 아니다. 빌런이란 테마는 있었다. 내가 천사같은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모를 살려서 '빌런도 얼마든 영웅화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보컬과 랩이 다 되는 제노와 같이 작업하고 싶어서 이 노래가 완성됐다. 내가 안 가진 걸 많이 가진 친구다. 굉장히 허스키한 보이스가 있어서 잘 어울렸던 것 같다. '프라우드'는 제제씨에서부터 시작됐다. 우리엄마 육아일기를 '문명특급'에서 언급하지 않았나. 자전적 이야기를 하려던 것도 있지만 지금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지와 관계없이 뿌듯했다. 나를 위해 가사를 쓰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알려주려고 가사를 썼다. 나와 가족들에 대한 위로나 그런 가사는 쓴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티 플레저'는 어차피 끝날 걸 알지만 본능에 이끌려 따라갈 수밖에 없는 관계를 표현했다. 내게 있어 'G.O.A.T'는 어른이었다. 어릴 땐 '왜 항상 어른들은 완벽한가' 생각했는데 내가 어른이 되고 나니 정말 그런지 나를 돌아보게 됐다. 그런 걸 써도 SM에서 안막더라. 이 노래를 통해 오히려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난 피터팬 증후군이 아니라 진심으로 고뇌하는 거다. '내가 32세 답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고, 솔직하게 내가 정말 어른이 됐는지를 얘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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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예능이나 SNS를 통한 게 음악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이번 '가솔린'이 그런 포인트가 됐으면 좋겠다. 음악적으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충분히 알릴만한 타이밍이 된 것 같다. '배드 러브'를 모르는 분들도 있을거라 레트로를 놓지 못하는 것도 있다. 내 취향이기 때문이다. 레트로는 소울 푸드다. 포토샵이 색연필을 구현할 수 없지 않나. 그런 개념이다. '어떻게 이게 되지'라고 의문을 가졌던 콘텐츠를 마지막으로 본 게 90년대가 끝이다. 가장 놀라고 진귀하게 생각했던 경험을 거짓없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거짓이 없는 겸손함이란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 음악은 이전과 완전히 다른 걸 보여주려면 힙합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지는 지금 내가 갖고 있는 통찰력은 이 정도라는 것, 내가 지금 이렇게 빠져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솔직하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고르고 레트로 콘셉트를 정하는 등 앨범 전반 작업에 참여했다. '배드러브' 때 많이 놓쳤던 부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서 미리미리 준비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였다.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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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의 솔로 컴백에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식구들과 샤이니 멤버들이 응원을 전했다.
키는 "제노가 참여해준 게 가장 큰 도움이었다. 너무 고마웠다. 작업하는 동안에는 같은 업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편이 아니긴 하다. 멤버들도 뮤직비디오를 아직 못보고 안무영상과 무대만 봤다. 민호도 되게 좋아해주고 온유 형도 솔로 앨범을 제대로 작업해본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나 예민하고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지 알기 때문에 격려해주고 응원해줬다. 생갭다 이번에는 멤버들과의 그런 과정이 아름다웠다"고 눙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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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아티스트로서 가진 궁극적인 목표는 아티스트인게 1번으로 보이는 날이 오는 거다. 예능도 굉장히 좋아하지만 음악적으로 빨리 다가오면 좋겠다. 이번 앨범으로 '키가 인사이트가 넓다'는 말을 듣고 싶다. 새롭고 (앨범을) 살만하고 들을만 하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