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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이미 경계는 사라졌고, 종횡무진 '활약러'(활약하는 사람들)만 남았다.
그중 특히 돋보이는 것은 콩트를 주로 해왔던 'SNL코리아' 출신들의 활약이다. 유병재는 26일부터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 '유니콘'의 갱을 맡았다. 신하균을 주인공으로 하는 '유니콘'은 스타트업 '맥콤' CEO 스티브와 직원들의 분투기를 그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트콤. 궁금증 속에 시작했던 '유니콘'은 신하균의 '맛'이 살아 있는 코믹 연기와 각종 사회적 문제를 패러디하는 블랙코미디로 '웃픈' 포인트를 자극했다.
유병재 뿐만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인 '개미가 타고 있어요'의 작가 중 한 명인 윤수민 작가도 'SNL코리아' 출신으로, 2020년에는 tvN '산후조리원'을 써내려가며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냈고, '개미가 타고 있어요'를 통해서는 유미서(한지은)를 중심으로 펼쳐진 주식과 관련한 각종 에피소드를 코믹하게 그려내며 호평받고 있다. 특히 최근 세대를 반영한 '동학개미운동'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터트리기 충분했다.
곽동연을 주인공으로 하는 '가우스 전자' 또한 예능 출신들이 합심해 만든 드라마. 서수민 PD와 박준수 PD가 드라마를 통해 뭉치며 새로운 재미를 더할 것으로 예고됐다. '가우스 전자'는 다국적 문어발 기업 가우스전자 내 대기 발령소라 불리는 생활가전본부 '마케팅3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들의 오피스 코믹 드라마.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가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오는 9월 30일 첫 선을 보일 '가우스 전자'에도 기대가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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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예능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호평을 받는 중이다. 콩트로 시작해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는 예능인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코미디 코드에 적절한 진지함을 섞어낼 수 있는 능력까지 더해진 것. 한 드라마 제작자는 "최근 긴 드라마보다는 숏폼, 미드폼이 대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에피소드에 특화된 예능 제작진의 능력들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인기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