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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10억 소송' 전남친, 이별 통보에 돈 요구…생활고+극단적 생각도" ('특종세상')[SC리뷰]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2-08-26 00:47 | 최종수정 2022-08-26 06:50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특종세상' 김정민이 전 남친과의 10억 스캔들 전말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방송인 김정민이 출연해 논란 후 근황을 공개했다.

예능에서 전성기를 누리며 활발하게 활동했던 김정민은 전 남친과의 10억 소송으로 자취를 감췄다. 5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김정민은 어떻게 지내고 있었을까.

아침 일찍 김정민은 요가원으로 향했다. 요가와 명상은 김정민이 힘든 시간을 이겨낸 방법 중 하나. 김정민은 취미를 넘어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전문적으로 요가와 명상을 지도 중이다.

김정민은 "제가 처한 생활고를 어떻게든 열심히 극복하는 게 저한테는 가장 큰 책임이다. 왜냐면 제가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려봤다. 정말 어렸을 때 이후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근데 저한테 되게 충격이었다. 다 커서 그렇게 한다는 게 좀 제가 밉더라. 제가 싫어졌다"며 "그래서 열심히 이것저것 준비도하고 트레이너 자격증도 대비 해놓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순간에 김정민의 인생을 바꿨던 스캔들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정민은 "전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스캔들 때문에 문제가 생겼고 방송을 지금까지 쉬게 됐다. 당시에 방송을 같이 했었던 선배로부터 남자친구를 소개 받았고 만나는 과정에서 나이차가 있다 보니까 초반부터 결혼 얘기도 오가고 만남을 가졌다. 사귀는 과정에서 나중에는 성격 차이를 비롯해서 여자 문제라든지, 집착하는 부분들 때문에 제가 헤어지는 걸 요구했다. 근데 그쪽에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게 되면서 불화가 생겼다. 그러면서 사귀는 과정에서 썼던 데이트비용이라든지 사귈 때 처음에 저희 집이 거리가 멀어서 가까이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 그때 들었던 이사비용, 월세, 데이트 비용, 선물 등등 다 합해서 1억을 달라고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김정민은 "그 당시에 금액 자체가 납득이 안 돼서 거절을 했다. 그때부터 협박을 하고 제가 여자 연예인이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로 협박을 당하게 됐다. 그래서 돈을 돌려주게 됐다. 이미 그전에 선물 같은 건 다 반환이 된 상태였는데 일단 두려웠으니까"라며 "이후 관계가 정리됐다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계속 다시 만나는 걸 요구했고 거절하면 3억을 달라, 5억을 달라 점점 액수가 커졌다. 그래서 사실 제가 먼저 고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자 연예인에게 스캔들은 독이었다.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김정민은 한 순간에 모든 악플을 받게 됐다. 김정민은 "진짜 많은 악플들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진짜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들이었다. 프로그램도 하차하게 되니까 겁이 나더라. 처음에는 감수하겠다 했는데 그 상황까진 예상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결과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지가 거의 바닥을 치게 됐다.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합의를 하고 상대방은 처벌을 받았고 유죄 판정을 받았고 저는 무죄로 재판을 다 마무리 짓고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털어놨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오해가 풀릴 것 같았지만 무관심 속에 김정민은 잊혀져갔다. 김정민은 "어느날은 차분하게 있었는데 갑자기 뛰어내리고 싶었다. 내 생각이 아니라 그냥 내 안에서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고 나가서 걸음만 똑바로 안 걸어도 문제가 될 거 같고 되게 불안정해졌다"고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모든 것을 곁에서 지켜본 김정민의 어머니는 눈물까지 보였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안쓰럽다. 정민이는 모든 걸 잊고 일어서고 싶은데 대중들은 그렇지 않냐. 과거만 계속 들먹이니까 알지도 못하면서. 솔직히 모르지 않냐. 나도 모르는데. 그리고 그런 일도 없었는데 막 갖다 붙인 게 많은데 그거 가지고 그런 시선으로 보니까"라면서도 "그냥 이겨내야 한다. 이겨낼 거다. 잘할 거다 앞으로 나도 응원 열심히 할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게 응원 밖에 없다"고 김정민을 응원했다.

오랜만에 절친하게 지냈던 홍석천과도 만났다. 김정민은 생활고를 고백하며 "몇십 만원이 없어서 집을 파는 게 바보 같아서 누구한테 돈을 빌릴까 싶었는데 잘 나갔을 때 빌리는 거랑 힘들었을 때 돈을 빌리는 건 다르지 않냐"고 털어놨다.

홍석천과 다른 지인들은 김정민의 오해가 금방 풀릴 거라 생각했고, 혹여나 안 좋은 모습을 비칠까 김정민에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것을 조언했다고. 홍석천은 "안타까운 게 그때 싸웠어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고 그냥 딱 뒤로 물러서있고 네가 이야기한 재판 결과 나오면 알아주겠지 싶었는데"라며 "나는 네가 나쁜 생각할까 봐 걱정했다. 나는 OO대교까지 가봤으니까 그 심정이 뭔지 알지 않냐. 나를 무너뜨리는 어떤 포인트가 있다. 네가 나쁜 선택할까 봐 걱정했는데 알고 보니 네가 독하더라"라고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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