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남태현의 마약 파문이 3일째 계속되고 있다.
그러자 남태현과 서민재는 돌연 입장을 바꿨다. 서민재는 "어제 연인과 서로의 잘못으로 인해 다툼이 있었다. 당시 나는 스트레스로 정신과 약을 적정량보다 많이 먹어서 현재도 정확히 기억을 못할 정도로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고, 남태현은 "어제의 상황으로 놀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 드린다. 연인 사이에 다툼이 있었지만 화해했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남녀사이의 사랑싸움이 발생했다고 다짜고짜 연인에게 마약 사범이라는 누명을 씌운다는 것이 일반 상식에서는 한참 벗어난 일인데다 서민재가 주장한 정황이 상당히 구체적이었음에도 두 사람 모두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아무런 해명이 없었다는 점에서 '반쪽짜리 사과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마약 투약 의혹 대신 '열애'로 초점을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쏟아졌다.
|
이와 함께 서민재도 남태현과 만난 뒤 외모가 달라졌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민재가 '하트시그널3'에 출연했을 당시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하트시그널3' 출연 당시에는 풋풋하고 생기발랄한 모습이었던 반면,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을 뿐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초점도 흐려졌다는 것이다.
남태현은 이미 연예게 대표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한 상태다. 위너 활동 중에는 팬들을 윽박지르고, 위너 탈퇴 후에는 공연 중 흡연까지 해 논란을 자초했다. 2019년에는 공개 연애를 시작했던 장재인이 남태현이 양다리를 걸쳤음을 폭로하며 맹비난을 받았다.
일련의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을 전개해 온 남태현이지만, 마약 파문은 또 다른 영역의 문제다. 팬들에 대한 무례함이나 양다리와 같은 사생활 논란은 개인의 인성과 관련된 부분이지만 마약은 사회적 범죄이기 때문이다. 마약 파문으로 물의를 빚고도 구렁이 담 넘듯 사과문까지 삭제한 남태현의 무반성 행보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