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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현재는 아름다워' 윤시윤이 배다빈에게 "같이 살자"고 직진하며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졌다.
현재 역시 평소와 달리, 로펌에서 씻지도 않고 밤을 지새우며 일에만 매달렸다. 미래의 의사를 존중해 떨어져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보고 싶은 감정을 억누르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의 결혼을 위해 아빠 민호(박상원)가 할아버지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 즉 '파양' 이야기까지 꺼냈고, 이에 "내가 너 없이 어떻게 사냐"며 경철이 크게 상처받는 걸 보니, 더 이상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런 아들을 지켜보면서도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 없어 괴로운 건 민호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아침 일찍 출근 전 로펌을 찾은 그는 "아빠가 옆에 있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며 현재의 손을 꼭 잡았다. 현재는 미래에게 달려갔다. 아무것도 해보지 않고 단정 지어 관계를 끝낼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마음이 같으면 할 수 있는 게 왜 없겠냐"고 설득하며, "같이 살자"고 집안의 반대와 잔인한 운명에 전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 역시 현재의 손을 다시 잡을지,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이 궁금해지는 대목이었다.
처음에는 이를 부정했던 수정도 기억을 곱씹어 보기 시작했다. "내가 너한테 못할 짓을 했다. 다 내 잘못이다", "아이 낳을 수 있음 무슨 짓이든 다 하고 싶었다", "(남편이) 교환교수로 가게 돼있어서, 너를 내가 낳았다고 속일 수 있었다"는 등 미영이 생전 요양원에서 했던 말들이 꼬리를 물며 아귀가 맞아들어갔고, 수정은 그대로 충격에 휩싸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