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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과거 커밍아웃 후 전 국민에게 질타를 받았던 그때를 떠올렸다.
요즘은 '메리 퀴어'처럼 성소수자들의 '현실 연애'를 바라보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지만, 현재도 대다수의 성소수자들은 어린 시절부터 느낀 좌절과 고통으로 커밍아웃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실제로 '메리 퀴어' 출연자인 보성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엄마랑 줄곧 혼자 살다 보니 너무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다. 친구들한테 맞기까지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주 역시, 트랜스젠더인 지해와의 연애가 회사에 알려지면서 상사들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험한 욕을 듣는 등 괴롭힘을 당하다 결국 퇴사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커밍아웃'은 가장 가까운 가족들과 지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밍아웃 대선배' 홍석천은 "남들에게 계속 숨기려고 하면 상대는 계속 공격한다"며 당당한 커밍아웃의 필요성을 언급, 눈길을 끌었다.
남들이 친 장막을 걷어내고 '내가 나로서 당당하려는' 3커플 3색의 러브스토리는 커밍아웃, 결혼 등 성소수자들이 처한 고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따뜻한 공감과 유쾌한 센스로 스튜디오를 가득 채워주는 MC 신동엽-홍석천-하니의 활약이 '메리 퀴어'의 완성도를 높인다.
'메리 퀴어'에 등장하는 '다양성 커플'들은 "우린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 당당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사회도 많이 열린 것 같아서 살만한 세상"이라고 대한민국에서 소수자인 '퀴어'로 살아가는 속내를 고백했다. 이렇게 '메리 퀴어'는 자극 없는 담담한 시선으로 시청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더 넓히는 데 일조하고 있다. tokkig@sportschosun.com
사진 제공=웨이브(wav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