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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한지민이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아동학대라는 예민한 주제를 담은 영화 '미쓰백' 이야기도 이어졌다. 당시 원톱 주연을 맡은 한지민은 흡연 등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한지민은 "영화가 끝나고 관심이 담배로 갈 거라는 걸 알았다. 담배 태우시는 분들에게 흡연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설거지할 때도 담배를 물고 있었다. 지금은 끊었다"라고 말했다.
최근 큰 화제를 모은 작품 tvN '우리들의 블루스' 이야기도 이어졌다. 쌍둥이 언니로 출연한 작가 겸 배우 정은혜와 자매 호흡을 펼치며 잔잔한 감동을 안긴 바. 한지민은 "노희경 작가님과는 2007년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정은혜 배우를 잘 케어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혜의 그림을 보고 오열한 장면에 대해 "은혜가 4000명의 얼굴을 실제로 보며 그린 거였는데, 그렇게 해냈다는 게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 마지막에 눈물이 터져야 했는데 감정이 처음부터 올라와서 우는 장면부터 촬영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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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민은 또 "은혜가 현장에 조화롭게 어울리며 가끔 저를 혼내기도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드라마가 나간다면 발달장애 친구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잘 해내고 싶었다. 영희를 만난 게 기적 같은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은혜 주연의 다큐 영화 '니얼굴' 홍보도 잊지 않았다.
VCR로 깜짝 등장한 정은혜는 근황에 대해 "드라마 끝나고 바빠졌다. 그놈의 인기 때문에"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한지민을 향해서는 "영옥아, 아니 지민 언니. 같이 연기하며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어. 내 생일에 파티해 줘서 재밌었어. 나를 기억해 줘서 고맙고 사랑해"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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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장면에 나간 "우리는 불행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메시지에 대해 한지민은 "대단한 행운이 없더라도 무탈한 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수록 이별할 일이 많아지더라"라며 진솔한 이야기도 꺼냈다.
최근 장례식장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는 한지민은 지난해 외할머니에 이어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친할머니가 키워주셔서 굉장히 힘들었다. 엄마 같은 존재였다.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을 다시 못 본다는 게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