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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엘비스'가 글로벌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엔터테이닝 무비의 탄생을 예고했다.
루어만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엘비스'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1950-70년대 인물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미국 대중문화의 중심이었던 엘비스를 빼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을 제작한 계기를 밝혔다.
버틀러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버틀러가) 오디션을 보러오기 전부터 엘비스의 면모를 가지고 있었지만, 그의 내면을 표현하는 부분이 어려웠을 것이다. 엘비스를 흉내내는 사람이 많지 않나. 그저 흉내만 내는 것을 원한 게 아니다. 캐스팅 할 때 '이 사람의 영혼은 어떤가' 가장 중요시 생각했다. 오스틴이 우리와 함께 연습하며 밤낮없이 연습했는데 팬더믹이 시작됐다. 진행이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연습했다. 버틀러의 삶에서 엘비스가 점점 커져가는 모습을 봤다"고 호평했다.
이어 "루어만 감독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케미가 잘 맞았다"며 "첫 미팅 때 엘비스의 사랑과 이별, 예술에 대해 무려 세시간을 이야기 나눴다. 5개월 동안 오디션을 진행하면서, 역할이 확실히 정해진것도 아닌데 여러가지 실험을 했고 어떻게 벽을 뚫고갈 것인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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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를 준비하기까지 1년 반 시간이 있었고 보컬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감독과 대화하면서 50년대 노래를 다 내 목소리로 불렀다. 내가 준비를 하고 싶었던 방식은 관객에게 노래로 말을 걸길 원했다. 엘비스의 '언체인드 멜로디'가 대표적이다. 엘비스의 라이브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시린다. 처음부터 음악을 통해서 말을 하는것이 엘비스의 DNA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버틀러는 "이런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루어만 감독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번 협업이 나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고 엘비스가 준 선물이나 다름없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충분히 잘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이를 엘비스가 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두려움을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아름다움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보헤미안 랩소디', '로켓맨' 등 전설적인 슈퍼스타들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다룬 음악영화들이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엘비스'는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루어만 감독은 "한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30세 이하 혹은 20대 초반 젊은 층들은 엘비스를 '할로윈 파티때 입는 코스튬'이라고 기억한다. 블랙핑크의 로제양과 엘비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로제가) 애니메이션을 통해 엘비스의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고 하더라. 이번 작품을 통해 엘비스가 최초의 아이콘이었고 그만큼 전설적인 사람이었다는 걸 알리고 싶었다. 낡은 특징들을 벗겨내고 젊은 세대가 느낄 수 있는 아이돌스러운 요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