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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수목드라마 '이브'에서 서예지가 유선을 모친 김정영의 살해범임을 확신하고 복수 계획을 전면 수정, 분노의 폭주를 시작해 몰입도를 치솟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라엘의 복수 동반자인 장문희(이일화 분)는 그녀와 윤겸의 관계 때문에 혹여 복수 계획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지 염려하던 중, 소라가 라엘의 모친 김진숙(김정영 분)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이에 라엘은 "죽음에는 죽음이 대가겠죠"라며 "한소라는 이혼당할 겁니다. 한소라 대신 제가 기업 LY의 안주인이 된다면요? 남 앞에 완벽해야 하는 여잔데 죽고 싶지 않을까요?"라며 기업 LY의 안주인이 되겠다고 선언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러나 문희는 자신의 플랜에서 벗어난 라엘을 못마땅해하며 배신을 내비쳐 앞으로의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소라는 윤겸의 외도를 암시한 라엘의 말을 들은 후, 그가 집에 들어오지 않자 불안감을 지울 수 없었다. 이를 들은 라엘은 소라와 함께 윤겸의 회사를 찾아, 그의 자켓에 미리 묻혀 놓은 펄 아이섀도를 보여줌으로써 소라의 마음 속에 싹튼 외도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순간 들어온 윤겸은 소라가 라엘의 목을 조르며 압박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소라에게 분노를 표출하며 부부 불화는 더욱 극대화됐다.
그런가 하면 서은평(이상엽 분)은 라엘의 복수를 돕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 개별적으로 한판로와 접촉했다. 이에 은평은 한판로가 진행중인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확인하며 그의 세계에 깊숙이 침투하기 시작해, 라엘의 복수극에 화력을 더할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에는 라엘의 계획대로 윤겸의 외도 상대를 찾아 나서며, 광기를 폭발시킨 소라의 모습이 담겨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라엘은 외도 상대의 차라며 윤겸이 자신에게 선물한 차 번호와 위치를 소라에게 알렸다. 이에 그 차를 뒤쫓기 시작한 소라는 운전석의 여자를 확인하고자 고의적으로 차를 들이받아버리기에 이르러 경악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운전석에는 라엘에게 향하던 그녀의 경호원이 앉아 있었고, 그 사실을 모르는 소라는 예상과 다른 비주얼의 여성을 보고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이윽고 엔딩에서는 경찰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전력질주하는 소라와, 비밀의 방에서 의미심장하게 미소를 짓는 라엘의 모습이 교차되며 몰입도를 상승시켰다. 이에 광기를 터뜨린 소라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철저한 설계로 완벽함을 위장한 소라의 삶이 균열을 일으키기 시작하며 라엘의 다음 스텝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