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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병헌이 결국 김혜자의 죽음과 함께 화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동석은 강옥동(김혜자)의 바람대로 옛 고향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현춘희(고두심)는 옥동에게 전화를 걸어 "암 걸려서 동석이랑 여행 다니고 호강한다. 제주가서 언니집가서 불 지펴 놓고 있을테니까 오라고"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옥동과 함께 마을이 저수지로 변한 곳으로 가기 위해 산을 타기 시작했고, 이때 옥동은 구두 탓에 발을 삐끗했다. 아픔도 참고 천천히 산을 오르기 시작했고, 동석은 앞서가다 엄마를 위해 생수 한 병을 보이는 곳에 올려두며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부모 형제는 있었을 거 아니냐"라는 말에 옥동은 "없다. 6살인가 7살에 한 해 걸러 돌아가셨다"라고 아픈 가족사를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이모 한 분 계시지 않았냐"라고 물었고, 옥동은 "3년 전에 죽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옥동은 "아들네서 죽었다. 장례식도 못 갔다. 나중에 들었다. 애들이 연락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동석은 "여기는 왜 오자고 한 거냐"라고 물었고, 옥동은 "오라방 산소 보러. 친구들이랑 놀다 뱀에 물려 엄마 아빠 산소 옆에 묻었다"라고 말하며 발길을 돌렸다.
차로 돌아가 던 중 엄마가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본 이동석은 "저쪽에 앉아 봐라. 발목은 왜 그러냐. 장에서 돈 벌어서 다 뭐하냐. 아프냐. 맨날 좀 있으면 낫냐"라고 화를 내며 지팡이 대용으로 쓸 나무를 줏어왔다.
하지만 비까지 내리려고 했고, 어쩔 수 없이 이동석은 엄마를 업었다. 이동석은 엄마를 처음 업고 "이게 다 업힌 거냐. 이게 뭐냐. 가죽만 남아가지고"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동석은 "자식을 그렇게 개 쳐다보듯 예쁘게 쳐다봐라"라며 "내가 종우 종철이한테 맞을 때 속이 상하기는 했냐. 다른 엄마들은 자식이 아프면 속이 문드러진다는데 그래서 내가 어멍 아프라고 대신 맞아줬다. 어땠냐. 속이 상했냐. 아님 뉘집 개가 맞냐 했냐. 남자가 그렇게 좋았냐. 자식 있어도 남자 없으면 못살 것 같았냐. 먹고 살기 힘들면 내가 말했지 막노동해서라고 먹여살리겠다. 15살 짜리가 애원했지. 더 커서는 서울가자고 했지. 뭐가 그렇게 미안한게 없냐. 암 걸려서 가면 그뿐이냐. 나한테는 그때 아무도 없었다. 아방도 누이도 죽고. 나한테는 엄마 밖에 없었는데,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어멍은 나한테 남은 마지막 어멍까지 데려간거다. 그런데 나한테 미안한게 없냐. 어떻게 나한테 미안한 게 없냐"라고 울분을 쏟아냈다.
강옥동은 "어떤 미친년이 미안한 걸 아냐. 니 어멍이 미친년이다. 미치지 않고서 저는 바당 들어가기 무서워 딸을 물에 드러가게 하냐. 그저 자식이 세끼 밥만 먹으면 되는 줄 알고 그저 학교만 가면 되는 줄 멍청이처럼. 자식이 맞는 걸 보고도 멀뚱멀뚱. 넌 나 죽으면 장례 치르지도 마라. 울지도 마라. 너 누나 아방 있는 바다에 던져라"라고 오열했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오열했다.
이동석은 엄마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의사가 나보고 자식이 맞냐고 하더라. 산 송장 같은 엄마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냐고. 미쳤냐고 하더라. 의사가 버럭버럭 화를 내더라. 병원에 입원시키라고 하더라. 안 그러면 상치른다고"라고 이야기했다.
강옥동은 "일 나도 집에 가자"라고 간절하게 이야기했고, 이동석은 결국 엄마를 퇴원시키고 제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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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은 "언제부터 짜장면을 좋아하셨냐. 짜장면 좋아하는 거 몰랐다"라고 물었고, 강옥동은 "아빠가 살아 계실 때"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석은 "아빠가 잘해줬냐"라고 다시 물었고, 옥동은 "짜장면을 사줬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또 뭐 하고 싶냐"라고 물었고, 강옥동은 구사읍을 가자고했지만 이동석은 민선아의 약속 때문에 "만날 사람 있다"라고 거절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민선아가 연락와 아들이 다쳐서 못온다고 연락이 왔고, 결국 이동석은 엄마와 함께 구사읍으로 향했다.
구사읍을 찾은 강옥동은 남편과 처음 만났던 식당으로 향했다. 하지만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강옥동은 "열 셋인가 열 넷에 여기서 설거지도 하고 밥도하고 그랬다"라고 이야기해 이동석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배를 타고 제주로 향하던 강옥동은 "경 자는 어떻게 쓰는 거냐"라고 이동석에게 물었고, 강옥동은 "오만경"이라고 글을 쓰며 "우리 어멍 이름"이라고 이야기했다. 결국 이동석은 "어멍 쓰고 싶은 거 다 말해봐라"라고 이야기하며 배 유리창에 아버지와 자신의 이름 어머니의 이름 등을 써줬다.
또 강옥동은 제주, 목포, 바당, 푸름 얼룩이, 까망이, 한라산을 써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이동석은 "한라산 가봤냐"라고 물었지만 엄마는 "한라산 못 가봤다"라고 이야기했고, "제주 사람이 무슨 한라산도 못 가봤냐. 한라산 가보고 싶냐. 근데 못가 아파서. 눈이 오면 장관이다"라고 말해줬다.
제주에 도착한 이동석은 집으로 가지 않고 한라산에 못 가본 엄마를 위해 차를 한라산으로 몰았다. 잠에서 깬 강옥동은 눈이 오는 한라산 설경을 보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강옥동은 "백록담은 여기보다 천배 더 좋지"라고 물으며 "나도 데려가라"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가는데만 4~5시간 걸린다. 가다 일 치른다"라고 말렸지만 강옥동은 "데려가라"라고 부탁했다. 결국 이동석은 "그래 가시기 전에 하고 싶은 거 다해라"라며 즉석에서 등산을 위한 신발과 옷을 챙기기 시작했다.
결국 팔려고 사둔 털신과 목도리 등을 어머니에게 챙겨주고 한라산 산행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등산하던 이동석은 "만약에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태어나고 싶냐. 싫으냐. 사는 게 지겹냐"라고 물었다. 강옥동은 "다시 태어나면 좋지. 돈 많은 부잣집에 태어나 돈 걱정 안 하고 글도 배워 알고, 자식들도 일 안시키고 공부 많이 시키고, 너네 아방처럼 명 짧지 않고 명 긴 사람 만나면 좋지. 아니면 말고"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어멍 다시 태어 나면 나랑 다시 어멍이랑 새끼하고 살까. 내가 성격이 별나서 싫냐"라고 물었고, 강옥동은 "싫다"라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내가 어릴 때처럼 순하면. 그리고 공부 잘하고 살가우면 다시 만나냐"라고 다시 물었고, 강옥동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동석은 "누나는 바당을 좋아했다. 어멍이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 간 게 아니다. 지가 좋아서 한 거다. 말했지 않냐. 이건 어멍만 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냐. 그건 내가 기억한다"라며 "살면서 언제가 가장 좋았냐"라고 물었다.
강옥동은 "지금이다. 너랑 한라산 가는 지금"이라고 이야기했고, 이동석은 "진짜 할 말이 없다. 천하의 무뚝뚝한 아들놈이랑 한라산 가는 게 인생에서 가장 좋냐"라고 말했다. 백록담을 포기하자라는 말에 강옥동은 "내 눈으로 백록담을 볼 거다"라며 등산을 포기 못했다.
결국 이동석은 "내가 백록담 가서 사진을 찍어 오겠다. 어멍은 내려 가 있어라"라며 빠른 걸음으로 등반을 시작했다. 어머니를 하산객에게 맡긴 이동석은 빠르게 등산을 시작했고, 산에서 내려온 강옥동은 카페서 아들을 기다렸다.
등산을 하던 이동석은 어머니에게 했던 자신들의 행동을 과거를 생각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기상특보 때문에 입산통제 푯말이 보였고, 결국 어머니에게 보여줄 동영상을 촬영하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못 간다. 백록담 가면 사슴도 와서 물을 먹고 그런다. 나중에 눈 말고 꽃 피면 오자. 엄마랑 나랑 둘이 내가 데리고 올게 꼭"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결국 하산한 이동석은 엄마가 기다리는 카페로 돌아왔고, 입산금지 앞에서 찍어온 영상을 보여줬다. 강옥동은 아들이 찍어온 영상을 마음에 담는 모습을 보였다. 또 "나중에 꽃피면 오자"라는 아들의 말에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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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은 민선아와 함께 수리를 하던 집으로 강옥동을 모시고 갔고, 이때 못온다는 민선아가 아들과 함게 집에 와있었다. 민선아는 "아들이 말을 보고싶다고 해서 함꼐 왔다"라고 말했다.
민선아는 강옥동에게 "어머니 좀 편찮다고 하시던데 지금 괜찮으시냐"라고 물었고, 강옥동은 "동석이가 착하다"라고 아들 칭찬을 했고, 민선아는 "알아요"라고 말하면 아들과 놀고 있는 이동석을 지켜봤다.
집으로 돌아온 이동석은 어머니의 이부자리를 봐드리고 집으로 나서다가 자신만 빠진 가족사진을 보고 자리에 멈춰섰고, 강옥동은 "아방이랑 동희도 다들 좋은데로 갔어서 안 오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석은 "나 자고 갈까?"라고 했지만 "여자랑 애들 두고 그러는 거 아니나"라는 말에 "내일 아침에 된장찌개 끓여둬라"라고 부탁하며 집을 나섰다.
아들이 온 다는 말에 강옥동은 웃으면서 잠에 들었고, 아침일찍부터 아들을 위해 밥을 하고 된장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아침일찍 집에 온 이동석은 엄마가 차려둔 된장찌개를 맛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리에 누워 있었고, 결국 어머니는 돌아가신 후였다.
이동석은 현춘희(고두심)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또 이동석은 민선아에게 전화를 걸어 소식을 전했고, 민선아는 눈물을 흘렸다.
이동석은 어머니의 손을 잡고 누워 어머니의 얼굴을 지그시 쳐다보며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팔배게를 해주며 끌어안고 오열했다.
이동석은 "어머니를 평생 미워 한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것을"이라며 후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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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동석 앞에는 최한수(차승원)가 나타나 장사를 하는 이동석을 놀렸다. 체육대회가 열렸고 친구들과 마을 주민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체육대회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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