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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이혼 예능이 물밀듯 쏟아지고 있다. 원조격인 TV CHOSUN '우리 이혼했어요' 시즌2가 폭발적인 관심 속에 전파를 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이혼 예능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혼이라는 소재는 드라마에서만 등장할 줄 알았지만 연간 이혼 건수가 10만에 달하는 현재, 어찌보면 이혼 예능의 등장은 당연한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항상 더 큰 자극을 쫓는 예능의 특성상 이런 트렌드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연출을 맡은 이진혁 PD는 "기존 이혼 프로그램들은 이미 이혼을 경험하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이혼 후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다면, 우리는 선택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고, 서로 깊이 있게 고민하고 마지막에 선택까지 하는 모습을 담는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별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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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혼' 시즌1 때만 해도 시청자들은 은근히 이혼한 부부의 재결합을 응원하는 듯한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2에 오면서 출연자들의 자극적인 스토리에 더 집중하게 됐다. 지연수 일라이는 초반 격한 감정싸움을 벌였고 조성민 장가현 역시 '외도'라는 자극적인 말까지 등장하며 관심을 끌었다.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고 주장하면 반박할 말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혼 가정을 단순히 '흥미'로만 바라본다면 개인들이 받는 후폭풍, 특히 자녀들이 받을 상처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지게 될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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