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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박지빈이 아역에서 성인으로 성장해냈다.
이어 박지빈은 "그냥 그들이 나를 보는 게 맞고, 내가 예를 들어서 뭔가 역할을 하고 싶은데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한다면, 그 이미지를 채우기 위해서 뭔가를 노력하는 것이 배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사적으로 뭔가 내가 개인 SNS를 열심히 한다고 남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고, 막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여준다고 해서 그걸로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잖나. 그게 자연스러운 흐름인 것 같다. 어느 날 갑자기 '지빈이 왜 이렇게 늙었지' 그럴 수도 있는 것 또한 시선이다. 그것에 맞춰 살아가는 것이 직업이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작품을 고르는 눈도 더 넓어졌다. '배드파파' 이후 '구경이' 등 다양한 역할에 도전했다. 또 '붉은 단심'으로는 오랜만에 아역에도 도전했다. 박지빈은 "'배드파파'도 그렇고 '구경이'도 그렇고 박지빈이란 사람이 가진 어리고 귀엽고, 모범적인 이미지를 활용하고 싶어하셨다고 하더라. 그렇게 찍게 됐다. '붉은 단심'도 과거의 이태를 1회에서 연기하게 됐는데, 감독님이 굳이 나를 왜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감독님은 제가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셨다더라. 작품을 하면서 누군가가 나를 그렇게까지 원하고, 내가 그 정도의 쓰임이 된다면 얼마든지 기꺼이였다. 막상 찍고 나니 대중들은 '박지빈이 아직 아역을?'할 수 있지만, 저는 그냥 그 인물 자체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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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빈은 "혼자만의 생각이 길게 이어질 때가 있었는데 열여덟, 열아홉에는 '20대는 이렇게 상아야지'해놓고 그대로 군대를 갔고, 막상 다녀오니 인생에서 철저히 이렇게까지 혼자가 돼본 적이 처음이었다. 그때도 생각했고, 그 시간들이 군대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내가 꿈꿨던 20대의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 30대의 큰 틀도 열심히 세우고, 더 단단히 세우려 노력 중이다. 서른이 되자마자 하고 싶은 것은 서른의 나를 보고 싶다. 어떤 시야를 가졌을지 궁금하고, 다른 쪽으로 하고 싶은 게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까지 앞으로의 내 인생이 더 궁금하다. 앞으로 나아갈 방향들,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혼자서 나 혼자만의 인생을 책임져볼 수 이씨는 것들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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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쇼핑목록'은 평범한 동네에서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트 사장, 캐셔, 지구대 순경이 영수증을 단서로 추리해나가는 슈퍼마켓 코믹 수사극이다. 최종회인 8회는 3.7%를 기록하며 종영하는 등 후반부로 갈수록 탄탄한 스토리로 주목받았다.
박지빈은 그 속에서 미스터리함을 간직한 인물인 생선을 연기하며 성소수자를 표현하는 등 쉽지 않은 연기를 해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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