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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1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둘째 유산 사실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함소원은 "더 많이 성숙해지라고 그런 건지 그 시간에 더 슬픈 일을 겪었다. 작년에 아이를 잃는 슬픔을 겪었다"고 둘째 유산 사실을 고백했다. 12주를 못 버티고 아이를 떠나보냈다는 그는 "둘째를 갖고 싶어서 남편과 시험관 시술도 많이 했는데 하필 정신없을 때 그 큰 행운을 모르고 놓쳐버렸다"고 털어놨다.
42세에 결혼한 후 첫째 딸 혜정이를 기적처럼 빨리 갖게 됐다는 함소원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둘째를 빨리 낳으려고 남편과 1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했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포기하는 심정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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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은 둘째 유산 후 가장 힘들었던 점에 대해 "처음에는 배 속에 있는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지 않냐. 근데 아이가 갑자기 없어졌다는 얘기가 믿어지지 않았다. 혜정이도 처음에는 어려움이 많이 있다가 태어났다. 그래서 둘째도 버텨줄 줄 알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병원에서 희망적이지 않은 얘길 자꾸 하면서 '결정 내리고 수술하자'고 하는데 믿어지지 않았다. 그때부터는 기억이 안 났다. 난 (수술)하기 싫었다. 아이가 다시 살아날 거라고 희망을 봐서 수술을 계속 미뤘다. 근데 병원에서 위험하니까 남편에게 말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 내게 작년은 정말 힘든 한 해였다"고 털어놨다.
함소원은 둘째 유산 후 남편이 임신 이야기를 꺼내지도 못하게 한다고 토로했고, 이에 '진격의 할매' MC들은 남편 진화를 불렀다. 진화는 둘째 임신을 반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내의 건강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한 번 유산했기 때문에 몸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리고 아내가 지금 처한 상황 때문이다. 아내가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아내에 대해 별로 좋지 않은 이야기를 꺼내는 사람도 많다. 아내가 겉으로 보기에는 강한 것 같지만, 마음은 연약하고 누군가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이다. 난 아내를 보호해주고 싶다. 하지만 아내가 임신하고 몸이 망가지면 어떻게 보호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난 혜정이가 있어서 지금 이 정도도 괜찮다. 아내가 요즘에도 혼자 화장실에서 우는 데 그러면 나도 기분이 안 좋다"며 함소원을 향한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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